[SC초점] '맨몸의' 정인선, 2시간을 삼켜버린 '살인의추억' 그 꼬마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1-19 08:36 | 최종수정 2017-01-19 08:5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정인선이 소름돋는 연기력으로 120분을 장악했다.

KBS2 4부작 시리즈 '맨몸의 소방관'이 18일 2,3회 연속 방송됐다. 이날 정인선은 스릴러와 멜로 사이를 오가며 흡입력 있는 연기를 펼쳐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시작은 스릴러였다. 한진아(정인선)는 강철수(이준혁)를 오상진(박훈)으로 알고 있는 상태. 그는 강철수의 흉터를 보고 부모님을 앗아간 방화범이라 의심했다. 그리고 강철수에게 접근하기 시작하며 과거를 떠올렸다. 어린 시절 유명 화가의 별장에서 그림을 훔치던 강철수와 오상진을 목격했던 것. 이에 강철수를 향한 경계심은 높아졌다.

더욱이 한진아가 믿고있는 경찰 권정남(조희봉)은 강철수가 방화범이었다고 귀띔했고, 한진아는 그에게 얻은 정보를 토대로 강철수를 테스트했다. 그러나 예상 외로 강철수는 한진아의 테스트에 걸려들지 않았고 오히려 위협 당하는 자신을 돕거나 죽을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하는 등 선한 마음씨를 보였다. 이에 한진아는 자신을 돕다 얼굴에 상처를 입은 강철수를 치료해줬고 묘한 감정을 느꼈다.

이처럼 정인선은 원수라 여겼던 강철수를 마주치자 크게 놀라거나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등 그를 의심하고 경계 태세를 갖출 수밖에 없는 한진아의 상황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그리고 티격태격하며 점점 강철수의 인간성에 끌리고, 그를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진아의 순수한 감정 또한 설레고 달달하게 표현해냈다.


정인선은 과거 영화 '살인의 추억'(2003)에서 엔딩 여자애 역을 맡아 짧은 출연분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장본인이다. 그런 그가 14년이 흐른 지금, 위기에 처한 상속녀 한진아로서 시청자에게 또 한번 강렬한 기억을 선사하고 있다.

미모도 연기력도 물이 오른 정인선의 모습에 시청자들 또한 호평을 쏟아냈다. 한진아의 심리 상태와 변화를 촘촘하고 세밀하게 그려내는 정인선의 연기력 덕분에 두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겠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시청률 또한 2회 3.6%(닐슨코리아, 전국기준), 3회 4.1%로 4부작 드라마 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맨몸의 소방관'은 19일 종영한다. 후속으로는 남궁민 남상미 준호 정혜성 김원해 등이 출연하는 '김과장'이 2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KBS2 캡처, '살인의추억'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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