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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이준기가 성공적인 할리우드 신고식을 치뤘다.
그는 앨리스를 끝까지 괴롭히며 기관포 액션, 총기액션에 격투 액션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마지막 앨리스와의 격투신은 영화의 백미 중 하나다. 이준기는 여기서 최고의 여전사인 앨리스와 막상막하의 혈투를 펼치며 관객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단 10분의 짧은 출연이었다. 대사도 '그녀가 사라졌다' 단 한마디였다. 하지만 할리우드의 첫 걸음으로는 괜찮은 출발을 알렸다.
이준기 역시 "할리우드 영화를 경험해보고 또 훌륭한 제작진들과 배우들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새로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의 열정과 여유, 태도들이 너무 좋아서 내가 더 발전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욕심을 냈다"고 말했다.
메가폰을 잡은 폴 앤더슨 감독도 "이준기를 만났을 때 '드디어 밀라 요보비치의 적수가 될 수 있는 그런 배우를 만났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이준기의 작품들을 찾아보고 개인적으로 직접 메일을 보내 같이 일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며 "현장에서의 둘의 궁합은 정말 좋았고, 나는 카메라만 설치하고 뒷전에 물러나 있었고 둘이 알아서 합을 맞추면서 아주 훌륭하게 촬영했기 때문에 나는 '다시 한번! 다시 한번!' 정도만 말하고 할 일이 없었다"고 전했다.
덧붙여 앤더슨 감독은 "이번 시리즈는 마지막 편으로서 이 두 배우를 만나게 되었지만, 이 두 배우의 캐스팅은 앞으로 제 영화에서 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여러분께 말하고 싶다"고 말하며 차기작에 이준기를 캐스팅하고 싶다는 마음까지 밝혔다. 때문에 이준기가 앞으로 전세게 시장에서 더 큰 활약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오는 25일 개봉하는 '레지던트이블6'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상을 구할 백신에 대한 결정적 정보를 입수한 인류의 유일한 희망 '앨리스'(밀라 요보비치)가 파멸의 근원지 라쿤 시티로 돌아와 엄브렐라 그룹과 벌이는 마지막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