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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의 감독 이름은 톰 포드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다름아닌 세계적인 명품 남성 브랜드로 이름 높은 '톰 포드'의 그 톰 포드다.
이 가운데 포드의 역작 '녹터널 애니멀스'는 제73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 제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3개 부문 후보, 아카데미 유력 후보에 올랐다. '녹터널 애니멀스'는 헤어진 연인 에드워드로부터 자신이 주인공인 폭력적이고 슬픈 소설을 받은 수잔, 이 두 남녀의 사랑 뒤에 감춰진 진심과 복수를 담은 감성 스릴러물이다. 특히 이번 영화에는 포드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겨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극중 모두가 선망하는 부유한 삶, 높은 사회적 지위를 지닌 수잔(에이미 아담스)은 지독한 공허함 속에 매일 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인물이다. 아름답고 현대적인 도시 LA는 역설적으로 그의 불안정한 내면을 고스란히 투영한다. 특히 '녹터널 애니멀스'는 예술이 사고 팔리는 LA의 아트 세계와 그 속에 존재하는 인간군상을 사실감 있게 그려낸다. "돈을 많이 벌면 모든 것이 아름답고 행복하다고 말하는 할리우드의 영화들, 어릴 적 이를 믿고 성장해왔다"고 고백한 포드 감독은 '우리를 진정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고 영화를 통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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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패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은 전세계적으로 거의 전무후무한 일이다. 때문에 포드 감독의 행보에 전세계 패션계와 영화계가 주목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