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공조' 김성훈 감독 "현빈, 원래 좋아했던 배우는 아닌데..."

영화 '공조' 김성훈 감독. 정재근 기자 [e-mail]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공조'가 개봉을 하루 앞뒀다. '공조'는 남북 공조 수사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데다 현빈 유해진이라는 톱스타들이 출연하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형사 림철령(현빈)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 강진태(유해진)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린 영화다.

북한 형사 림철령 캐릭터는 현빈이 맡았다. "현빈은 각색하기 전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어요. 사실 제가 현빈이라는 배우를 좋아했던 것은 아닌데(웃음) 대본을 일고 딱 떠오른 배우가 현빈이었거든요. 액션 콘셉트나 몸매, 행동 말투 등이 모두 임철령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림철령이라는 캐릭터는 액션도 소화하면서 동정심도 불러일으켜야하거든요. 평양사람의 설정인데 촌스러우면 안돼요. 나이가 어려서도 안되고 눈가에 세월이 묻어나기도 해야하죠.

현빈은 대역을 최소화하고 액션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림철령은 대사가 많지 않아요. 그의 의지가 나오는 부분은 액션이죠. 그래서 화려하기만 해서는 안됐어요. 그 목적을 향해가는 모습이 액션에 달려있었죠. 그래서 촬영감독님과 컷을 최소화해서 보여주자고 했어요. 현빈 본인도 노력을 많이 했죠. 여타 기교를 쓴게 아니라 실제 배우의 액션을 그대로 따라갔어요."

김성훈 감독은 '공조'를 철저히 재미있고 즐거운 액션 오락영화로 방점을 찍었다. "그래서 설정상의 무거운 면을 가볍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죠. 두사람이 어떤 계기로 가까워진다는 설정조차 너무 작위적이라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

그렇게 '공조'에서 현빈은 림철령 역을 깔끔히 소화해내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고재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