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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하다하다 프리퀄이 욕심난다.
이영조는 국경 없는 의사회 소속으로 활동하며 전쟁터까지 누빈, 투철한 사명의식을 가진 의사였다. 그는 전쟁 포화 속 자신만 살아남은 것을 자책하며 "길을 잃은 것 같다"고 좌절했고 김사부는 이영조를 위로했다. 이후 이영조는 돌담병원을 떠났다.
시청자에 대한 선물 차원에서 마련한 번외편마저 고퀄리티를 뽐낸데다 한석규와 김혜수가 만난 탓에 본편보다 더한 여운이 남았다. 이제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 조합의 시즌2를 원했던 시청자들은 김혜수의 합류를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또 김혜수가 그린 이영조와 김사부의 과거 인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사람 사이의 로맨스와 '진짜 닥터'가 되기 전 이들의 모습은 어땠을지 궁금증을 자극한 것. 이에 김혜수와 한석규 주연의 프리퀄이 궁금하다는 반응도 상당하다.
또 '낭만닥터 김사부' 자체적인 수수께끼들도 많이 남아있다. 김사부의 과거만 해도 김사부가 어떻게 트리플 보드를 따게 됐는지, 그의 성장배경은 어땠는지 궁금증이 한두가지가 아니며 김사부의 부상 완치 여부, 외상 센터 건립 여부 등 이번 방송에서 다 담아내지 않은 떡밥들이 많이 남아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연출 대본 배우들의 연기까지 삼박자가 정확히 맞아떨어진, 근래 보기 드문 웰메이드 수작이었다. 특히 현실 속 부조리를 정확히 겨냥한 철학적 사회적 메시지와 감동을 전하며 20부라는 긴 호흡 동안 시청자를 울리고 웃겼다. 그만큼 김사부와의 인연이 여기서 끝이 아니길 시청자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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