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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새 수목극 '사임당, 빛의 일기'는 과연 '대장금'을 넘는 사극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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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MBC '대장금'으로 전세계적인 한국 드라마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이영애가 13년 만에 선택한 복귀작이기 때문이다. 이영애는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연기 활동을 올스톱, 출산과 육아에 집중해왔다. 그런 그가 오랜 침묵을 깨고 13년 만에 팬들의 곁으로 돌아오는만큼 관심이 쏠린다. 또 퓨전이 가미되긴 했지만 '사임당, 빛의 일기' 역시 '대장금'과 마찬가지로 사극 장르이기 때문에 이영애의 1인 2역 연기는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송승헌이 호흡을 맞춘다. 송승헌은 사임당의 첫사랑 이겸 역을 맡았다. 그의 SBS 드라마는 2001년 '로펌' 이후 16년 만의 일이라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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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재 사드 배치 이후 중국에서 한한령을 발표한 상황이고, 이 때문에 '사임당, 빛의 일기'도 중국 심의를 받지 못해 방송 일자가 늦춰진 게 아니느냐는 우려를 받기도 했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당초 '끝에서 두번째 사랑' 이후 방송될 작품이었기 때문. 실제로 아직까지 '사임당, 빛의 일기'는 중국 심의 허가를 받지 못한 상황이라 의구심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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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윤상호PD는 "아마 내가 사전제작을 가장 많이 한 감독일 거다. 정말 괴로운 게 사전제작이다. 작품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작가는 글을 쓰려 애쓰고 배우들도 연기를 한다. 거기에 호흡이 길다 보니 모두 지친다. 어쨌든 사전제작의 장점은 면밀한 계획을 세워서 작가, 감독이 계획한 이야기를 안정적인 궤도 속에서 만들어갈 수 있다는 거다. 중국 심의를 받기 위해 사전제작작품을 만든다는 건 말도 안된다. 나는 한번도 그래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나는 '태양의 후예'는 매우 박수치고 있는 작품이고 사전제작의 좋은 전례를 남긴 작품이라 부럽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좋은 소식이다. '태양의 후예'만큼 우리도 사전제작작품으로서의 성과가 나와서 끝까지 대한민국 드라마 제작 환경 속에서 사전제작드라마가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절실함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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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령 작가는 "'인터스텔라'에서 영감을 받은 것도 있지만 이영애의 사극 말고 현대극에서의 모습도 보고 싶었다. 이영애에게도 짬짜면 같은 거라고 얘기했다. 웃더라. 본인도 오랜만의 작품이라 한복도 좋지만 현대에서의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하더라. 그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사임당이다. 사임당이 조근조근 할 말 다하는데 결국 자기가 원하는 걸 얻는 타입이었는데 이영애와 정말 닮았다. 더이상의 다른 선택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상호PD는 "이영애는 굉장히 소탈하고 편한 사람이다. 힘든 촬영 여정 속에서도 이영애의 성실함과 열정이 큰 힘이 됐다. 인간적으로 좋은 배우"라며 "송승헌은 묘한 매력이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송승헌이 꽃미남 한류스타 이미지를 벗고 중후한 남자 배우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이영애 송승헌 오윤아 양세종 박혜수 김해숙 윤다훈 등이 출연하며 '푸른바다의 전설' 후속으로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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