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작가 "원래대로 방송됐다면 블랙리스트 1위"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1-17 14:3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박은령 작가가 방송이 연기된데 대한 생각을 밝혔다.

17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SBS 새 수목극 '사임당, 빛의 일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은령 작가는 "원래대로라면 10월 22일이 첫 방송이었을텐데 그때보다 지금 방송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기다리는 동안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30부 편집본을 봤다. 내가 작품을 끝내고 난 뒤 머릿속에서 다 털어내는 편이라 많이 잊어버린 상태에서 보다 보니 깜짝 놀랐다. 교도소에 갔다온 기분이었다. 굉장히 리버럴한 드라마다. 감독님과 미리 나갔다면 블랙리스트에 올라갔을 거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윤상호PD는 "과거 현재를 같이 다루며 있을 수 있는 형식미의 공통점은 있겠지만 알맹이에 담긴 색은 작품마다 다 다를 것이다. 포맷이 활용됐다고 해서 우리 드라마가 퇴색될 것 같진 않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해 그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 퓨전 사극이다.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이 이탈리아에서 우연히 사임당(이영애) 일기를 발견하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그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태왕사신기'(2007), '비천무'(2008), '탐나는도다'(2009),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2011) 등을 연출한 윤상호PD와 '두번째 프로포즈'(2004), '인생이여 고마워요'(2006),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 등을 집필한 박은령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작품은 이영애 송승헌 오윤아 양세종 박혜수 김해숙 최종환 윤다훈 최철호 등이 출연하며 '푸른바다의 전설' 후속으로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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