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제작진 "조선시대 워킹맘 이야기, 이영애 꿈 꾸고 연출"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1-17 14:1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박은령 작가와 윤상호PD가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17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SBS 새 수목극 '사임당, 빛의 일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은령 작가는 "사임당이 가장 드라마화하기 어려운 인물이라는 기사를 보고 자극을 받았다. 사임당이 인생을 사는 동안 탄생시킨 작품수는 엄청났다. 율곡 이이의 엄마, 혹은 현모양처로 알려졌지만 당대에 사임당은 산수화로 일각을 이룬 인물이고 조강지처, 좋은 엄마 이런 식으로 불리지 않았다. 송시열 이후 성리학 이론이 우파쪽으로 굳혀지며 이미지가 변질된 것일 뿐이다. 조선 초기에는 우리가 알고 있던 조선의 모습과 다르다. 사임당 어머니도 법률적 지식이 많았던 분이고 딸들에게 재산도 똑같이 분배한다"며 "워킹맘으로 산다는 건 조선시대든 지금이든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사임당은 워킹맘이자 예술가다. 남편은 50세가 넘도록 과거에 붙지 못했다. 우리 드라마는 일곱 아이를 다 다룰 수 없어 아이가 넷이라는 설정으로 바꾸긴 했지만 어떻게 그 아이들을 기르며 조용히 예술을 했겠나. 그 마음에는 끌탕이 있었을 것이다. 결국 조선의 워킹맘 얘기를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윤상호PD는 "내가 연출을 맡기 전 사실 다른 사임당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 이영애 꿈을 꿨는데 이 작품의 연출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해 그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 퓨전 사극이다.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이 이탈리아에서 우연히 사임당(이영애) 일기를 발견하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그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태왕사신기'(2007), '비천무'(2008), '탐나는도다'(2009),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2011) 등을 연출한 윤상호PD와 '두번째 프로포즈'(2004), '인생이여 고마워요'(2006),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 등을 집필한 박은령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작품은 이영애 송승헌 오윤아 양세종 박혜수 김해숙 최종환 윤다훈 최철호 등이 출연하며 '푸른바다의 전설' 후속으로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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