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호빵왕자, 새 가왕 등극…아기천사 정체는 김명훈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01-15 18:39



'복면가왕' 호빵왕자, 새 가왕 등극…아기천사 정체는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복면가왕' 호빵왕자가 아기천사를 꺾고 새로운 가왕이 됐다. 아쉽게 모두와 작별을 고하게 된 아기천사의 정체는 울랄라세션 김명훈이었다.

15일 MBC '우리들의일밤-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아기천사에 도전하는 4명의 도전자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현 복면가왕 아기천사는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다시'를 선곡, 판정단을 긴장케 했다. 아기천사는 듣는 이를 숨죽이게 하는 여리면서도 짙은 감성이 돋보이는 무대를 선보였다. 후반부에는 폭발하는 감성이 휘몰아치는 처절함을 더해 판정단을 폭풍 기립시켰다.

앞서 가왕 도전자 '팥의전사 호빵왕자'는 박미경의 '기억속의 먼 그대에게'를 선곡했다. 탁월한 성량과 진한 저음이 보는 이를 몰입케 했다.

AOA 혜정은 "작은 체구임에도 맑고 깊이있는 목소리가 나와 놀랐다"고 평했고, 신봉선은 "눈물흘리며 보내주는 이별도 있는데, 아기천사는 너무 해맑게 웃고 있어서 더 슬픈 것 같다. 서너번은 눈물을 삼켰다"고 감상을 전했다.

관객판정단으로 참여한 골프여제 리디아고는 "아기천사 목소리의 1/20만 돼도 노래방에서 98점은 나올 것 같다"면서도 "제가 성당을 다니긴 하지만 전 일편단심 호빵왕자"라고 말했다.

조장혁은 "발을 땅에 딛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약간 영적인 존재 같지 않냐"고 말했고, 테이는 "첫 소절부터 뭔가 숭고함이 있다. 노래를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다른 것 같다"면서 "변주가 시작되는 2절부터 날개가 비틀어지면서 타락된 천사의 절규 같은 게 들렸다"면서 감탄했다.


유영석은 "가왕님은 이번주가 첫주지만, 기다리는 즐거움을 알게 해줬다"면서도 "호빵왕자는 노래가 두껍다. 울퉁불퉁한 근육인데 그리스 조각상 같은 매끈함이 있다. 힘과 균형미가 있는 노래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구라는 "지난주 어머니께 성질을 냈던 기억이 난다. 아들 동현이가 요즘 여자친구에게 빠져있어서, 여자친구와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도 든다"면서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아기천사 살짝 날지 않았느냐"고 찬사를 보냈다.

결과는 호빵왕자의 승리. 호빵왕자는 아기천사에 67-32로 승리를 거두고 새로운 가왕이 됐다. 호빵왕자는 "굉장히 긴장했었다. 가왕님께도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아기천사의 정체는 울랄라세션 김명훈였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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