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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현빈과 유해진은 영화 '공조'에서 두 축을 맡고 있는 주인공들이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 형사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 형사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린 작품이다. 현빈과 유해진 그리고 김주혁 장영남 이해영 임윤아 이동휘 등이 가세했고 '마이 리틀 히어로'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가 유해진 선배님의 집 앞에 찾아갔어요. 배우 생활을 하면서 이런 것은 처음이네요. 회식하고 뭔가 아쉬운 느낌이 있었는데 다들 헤어졌어요. 유해진 선배님과 더 이야기하고 소통하면 좋을 것 같아서 찾아갔죠." 물론 무작정 쫓아간 것은 아니다. "전화해서 시간 되시면 한잔 하자고 말씀드리고 집 앞에 갔죠. 같이 집에서 와인 한잔 하면서 이야기 했어요. 여행 이야기도 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죠."
유해진도 반가웠다. 유해진은 "현빈의 매니저도 여태까지 현빈이 그런 적이 없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저도 현빈이라는 배우의 이미지가 정말 말끔하고 각지고 이런 모습이었는데 의외였고 반가웠고 고마웠죠. 한잔 하고 우리집에서 잤어요. 그리고 다음날 같이 김치찌개로 해장까지 했죠. 그때 서로 허물이 완전히 없어진 것 같아요. 반듯한 이미지의 현빈도 술마시니까 재미있는 친구더라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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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도 '공조'의 전형적이지 않은 면이 끌렸다. "이야기를 전형적으로 풀지 않았고 결말도 저 나름대로는 좋았던 것 같아요. 남북문제가 아니라 남북이지만 사람대 사람의 공조가 좋았던 거죠. 강진태와 림철영이 서로 서서히 벽이 없어지자잖아요. 그 벽이 허물어지는 느낌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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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은 림철영 캐릭터의 멋에 빠지기도 했다. "림철령 캐릭터가 보기에도 단단해 보이고 싶었고 그래서 전보다 몸을 좀 더 키웠어요. 옷을 입혀도 좀 더 단단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몸의 움직임에 대해 신경도 많이 썼어요. 무술팀과 일찍 만나 준비를 했고 무술 신이 만들어질 때 마다 합을 맞추는 연습을 많이 했죠. 액션 연습은 촬영 3~4개월 전부터 했고 북한말도 열심히 노력했죠."
반면 유해진은 소시민적 캐릭터를 보여주는데 집중했다. "사실 강진태라는 인물은 이렇게 큰 남북 공조 프로젝트에 어울리는 인물은 아니에요. 강진태 입장에서는 복직을 하고 싶고 가정을 제대로 꾸려나가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거죠. 그안에서 생길 수 있는 웃음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어요. 그렇다고 확실히 코미디 담당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고요. 물론 현빈은 확실히 액션 담당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요.(웃음)"
그렇게 이들은 서로에게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파트너가 됐다. 처음부터 깔끔한 파트너십을 보인 현빈과 유해진의 '공조'가 어떤 결과를 나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