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규동형제와 전현무-한석준 콤비가 우여곡절 끝에 아파트에서의 한 끼에 성공했다.
목동 아파트에서의 한끼는 수월치 않았다. 교육 때문에 이사온 젊은 맞벌이 부부가 많아 낮에 사람이 별로 없는데다 초중학생 아이들은 저녁에도 학원에 가기 바빠 저녁에 빈집이 많았다. 밖에서 봤을 때 불이 켜진 집만 공략하면 된다고 자신했지만, 막상 벨을 눌러도 사람이 없거나 아파트의 특성상 문을 열어보는 사람이 드물었다.
전현무 한석준 콤비는 첫 벨 누르기 시도에 "외식하러 가는중", "저녁식사 했다"는 계속된 거절 답변에 낙담했다. 이에 강호동은 "노련미를 보여주겠다"며 벨을 누르고 자기소개를 했지만 갑자기 뚝 끊어진 인터폰에 웃음을 유발했다.
반면 이경규 강호동 팀의 굴욕은 계속됐다. 강호동은 "TV를 잘 보지 않는다"는 목동 초등생에게 조세호로 오해받는가 하면 "강호동입니다"라는 소개에 가구로 오해받아 2연타 굴욕을 당하며 휘청였다.
종료 15분을 남기고 이경규 강호동 팀도 뒤이어 젊은 부부의 저녁식사에 함께하게 됐다. 특히 초밥을 사둔 부부의 식탁에 "처음으로 초밥 저녁식사를 먹는다"며 행복해했다. 이어 남자 주인이 고교 국어선생님이라는 말에 살짝 긴장한 규동형제는 이경규의 20년 대학 후배라는 말에 편하게 대해 웃음을 유발했다. 목동 토박이인 이 부부는 선생님 커플. 두 사람은 "동네가 같아서 집 앞에서 처음 만났다"며 부모님들의 소개에 결혼하게 됐다는 러브스토리를 전하며 규동콤비와 따뜻한 저녁 한 끼의 추억을 쌓았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