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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준하 "무도' 빈자리에 '사십춘기', 반가우면서 부담돼"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7-01-11 17:23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연예계 절친이자 대표 아내 바보, 자식 바보인 권상우와 정준하는 어쩌다 러시아로 가출 했을까?

권상우와 정준하가 오는 28일 방송되는 MBC '가출선언 사십춘기'(이하 '사십춘기')를 통해 40대의 리얼한 일탈을 그려낸다. 10년 넘게 같한 우정을 이어온 두 사람은 급작스럽게 찾아온 두 번째 사춘기에 가장으로서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가출을 감행한다고 전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사십춘기'는 약 7주간의 재정비 기간을 선언한 '무한도전'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전해지며 더욱 관심이 쏠린다. '사십춘기'가 처음부터 '무한도전' 재정비 시간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무한도전'이 새해를 맞아 보다 '무한도전'다운 모습을 되찾고자 하는 절실함이 커지던 시점, 마침 '사십춘기'의 방송 시기가 맞아 떨어지며 정준하를 교집합으로 우연한 팀플레이가 완성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정준하는 최근 '무한도전' 내에서 대상 프로젝트로 집중 조명을 받은데 이어 '사십춘기'로 재정비 기간까지 일부 책임지는(?) 예상못한 부담과 무게를 짊어지게 됐다. 오랜 시간 쉬지 않고 달려온 '무한도전'의 재정비가 반가우면서도 동시에 '사십춘기' 편성이 부담된다는 정준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무한도전'이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고 밝혀 화제인데.

이렇게 '무한도전'이 재정비 시간을 갖게 될 줄은 몰랐어요. 사실 '무한도전'이 매주 새 프로그램을 론칭하는거나 마찬가지 잖아요. 김태호 PD를 비롯해 작가들, 제작진들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그랬는데 이런 재정비 시간이 생겨 다행스러워요. 사실 시간에 끌려가며 일을 하다보니 제작진도 그렇고 저희 멤버들도 '조금만 더하면 좋았을텐데'라고 아쉬워 할 때가 많았거든요. 저희로서는 환영이죠.

-'사십춘기'가 '무한도전'의 재정비 기간 방송하는 것은 미리 논의 된 건지?


'사십춘기'는 지난해 가을에 상우랑 같이 얘기하다 우연히 나온 기획이예요. 겨울에 촬영해서 설특집으로 한 번 하면 어떨까 했는데, '무한도전' 시간대 하게 될 줄은 전혀 몰랐죠. 김태호 PD는 재정비 기간동안 그래도 '사십춘기' 나오니까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정말 생각 못했던 편성이라 저로서는 지금 엄청 부담이 커요. 제가 '무한도전' 멤버이기도 하지만, '무한도전'을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 시간에 '사십춘기'를 하게 돼서... 사실 욕 많이 먹을까봐 걱정이예요.



-'사십춘기'는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권)상우랑은 총각시절부터 알던 사이인데 이제 가정을 꾸리고 아빠가 되고 40대가 되면서 서로 느끼는게 있잖아요. 그래서 여행가서 얘기도 나누고 우정도 다시 되새기고 가족의 소중함도 깨닫고... 그런 여러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었죠. 친한 작가한테 얘기를 하게 됐는데 그게 반응이 좋아서 이렇게 방송까지 하게 됐어요. 저희는 그냥 리얼하면서 소소한 재미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러시아로 촬영지를 정한 이유는?

사실 저도 블라디보스토크 가게 될 줄 꿈에도 몰랐죠. 그 과정이 방송에서 공개될 거예요. 하하. 저희가 정말 당일까지도 어디로 갈지 언제까지 여행할지 완전 무계획으로 떠난거거든요. 여행 경비도 전부 사비로 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제작진의 관여 없이 초리얼로 갔어요. 저도 어디로갈지 모르니까 수영복부터 두꺼운 겨울옷까지 다 챙겨갔어요.

-'사십춘기'의 시청 포인트 한 마디.

거창한건 아니고 리얼한 모습 통해서 소소한 재미를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상우가 이렇게 관찰 예능 나온 적이 없는데 정말 열심히 최선 다 해 줬거든요. 일상에서의 진솔한 모습이나 인간적인 면모...이런거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잖아요. 이번에 망가지는 것도 불사하고, 시청자들도 권상우에 저런 면이 있었나 놀라실거 같아요.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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