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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걸그룹 소나무는 콘셉트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사랑스럽고 밝은 이미지로 무대에 섰다가도 격렬한 안무를 소화하면서 걸스힙합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다양한 콘셉트를 오가며 무대의 얼굴을 바꾼다. 이번엔 '당당한 여성상'을 노래했다. 벌써 네 번째 앨범을 발표한 그룹 소나무가 재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소나무의 이번 도전은 남다르다. TS엔터테인먼트에서 '시크릿의 동생 걸그룹'으로 화제가 된 소나무는 이번 앨범을 반등의 기회로 삼겠단 각오다. 러블리한 이미지를 배경으로 비주얼과 퍼포먼스까지 모두 잡겠단 계획이다.
멤버들은 공백기 동안 바쁘게 지냈다. 멤버 수민은 "값진 시간이었다. 저는 어린이 프로그램 MC를 맡았고, 민재는 JTBC '걸스피릿'에, 나현은 웹드라마 '더 미라클'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멤버들이 데뷔 초반에는 조금 거대한 모습을 보여드렸기 때문에 그 때 충격을 받아서 살이 많이 안 찌더라. 멤버들 모두 많이 성장했다. 체력도 단련하, 한 살 더 먹으면서 외모도 예뻐지지 않았나 싶다"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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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는 타이틀곡에 대해 "그냥 '나 너 좋아해'라고 말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제목에 물음표를 붙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녀의 알쏭달쏭한 마음을 표현한 노래다. 한 번에 '나 너 좋아해!'라고 말하면 재미가 없으니 '나 너 좋아해?'라고 물어보며 밀고 당기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라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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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새 싱글 앨범에는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내 맘대로 당당하게 인생을 즐기라고 권유하는 '내 맘대로 해'를 시작으로 오렌지 카푸치노라는 독특한 소재에 빗대어 사랑하는 여자의 심정을 동화같은 멜로디에 담아낸 '오렌지 카푸치노', 소녀의 사랑스러운 고백을 담은 '토크 어바웃 유(Talk About U)'까지 총 4곡이 담겼다.
멤버들은 이번에도 과감하게 이미지를 바꿨다. 소나무는 2015년 발표한 데뷔곡 '데자 부(Deja Yu)'에서 절도 있는 군무를 선보였고, 두번째 앨범에서는 비비드한 의상으로 청량함을 뽐냈고 바비인형에 이어 이번엔 마네킹 콘셉트다. 데뷔 당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걸스힙합과는 상반된 러블리 이미지로 새로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소나무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사랑에 대한 알 듯 말 듯한 내용을 담았다"면서 "이번 콘셉트는 '유쾌상쾌통쾌' 쓰리쾌 콘셉트다. 신나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무대를 설명했다. 또 AOA, 우주소녀, 에이프릴 등 동료 걸그룹들이 대거 컴백한데 대해서는 "열심히 연습한 만큼 믿고 듣는 소나무란 타이틀을 꼭 얻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민재는 "지쳐있는 분들에게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 시국이 어려운데 우리 노래로 잠깐이나마 잊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소나무는 이날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앨범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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