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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의 모바일 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가 누적 매출 9천억 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게임 산업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
'서머너즈 워'가 기록한 누적 매출 9천억 원은 2만2천 달러(약 2천6백만 원) 수준으로 수출되고 있는 중형 자동차 쏘나타 3만4천 대를 수출한 성과를 달성한 것과 진배없다. 이는 국내 게임 산업 수출액의 증가 추세와도 맞물리는 기록으로, 게임이 콘텐츠 산업인 만큼 제조업인 자동차와 달리 재료비가 들지 않아 수출에 따른 순이익은 배 이상을 수출한 효과가 있다.
이밖에도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는 2016년 11억 달러(약 1조3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수출액 5억900만 달러(약 6천82억 원)를 기록하며 지난 12월 문화콘텐츠 업계 최초로 '5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넥슨의 '던전 앤 파이터' 또한 11억 달러(약 1조3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 산업의 위력을 증명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작년 11월 발표한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게임 산업 수출액은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 대비 8.1% 증가한 32억1,462만7천 달러(약 3조8,347억 원)다. 이는 쏘나타 15만여 대를 수출한 효과다.
국내 게임 산업의 수출은 2011년 전년 대비 48.1%의 성장을 기록한 후 꾸준히 증가 추세를 이어오고 있는 반면, 국내 자동차 산업은 2016년 1~11월 수출액이 360억7천만 달러(약 42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하며 2015년 이후 2년 연속 수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국내 게임 산업의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2016년 국내 게임 시장은 11조 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에 육박했다"며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판매감소로 2년 연속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자동차 산업에 비해 수출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게임 산업은 '수출효자'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박해수 겜툰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