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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내 생일 선물? 고등어 주면 안돼?"
그 첫 번째 걸음은 생일파티 해보기. 자기 생일을 몰라 무턱대고 "내일을 내 생일로 정하겠다"고 밀어붙일 정도로 "평범"을 갈망하면서도 받고 싶은 생일 선물로 "고등어"를 꼽으며 여전히 독특하고 재기발랄한 인어의 매력을 뽐냈다. 전지현은 생일파티라는 작은 이벤트로도 "생일을 정하고 나니까 왠지 다시 태어난 것 같다. 여기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도 된다고 허락받은 기분"이라고 벅차하면서 낯선 세계에서 적응을 꿈꾸는 이방인의 바람을 전달했다.
또 허준재에게 "아무 짓도 안 할게 손만 잡고 자자"고 재차 조르며 도발적인 매력도 뽐냈다. 허준재가 "못 믿겠다"며 거부하자 "안 속네"라고 아쉬워하면서 음흉한 흑심마저도 사랑스럽게 표현해냈다.
전지현이 인어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이질적인 차이점도 매력적인 새로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이방인이 꿈꾸는 것은 평범함뿐이라는 것. 그들도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 한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한편, 이날 방송분은 횡단보도를 사이에 둔 심청과 허준재 친모 유란, 허준재의 모습으로 끝맺었다. 세 사람은 무사히 만날 수 있을지, 허준재와 유란의 재회에 심청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11일 밤 10시 SBS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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