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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쯤되면 이광수를 시트콤 프린스로 불러도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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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다채로운 표정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안면 근육이 모두 따로 살아 숨쉬는 것처럼 기발한 표정들이 쏟아져나와 원작 캐릭터의 병맛미를 살렸다. '나 그대로 있기로 했네' 에피소드에서 녹즙 아줌마가 생모인 줄 알고 그가 준 녹즙을 먹으며 오열하는 신이나 '쌍둥이' 에피소드 마지막에서 양팔에 깁스를 한채 혼신의 먹방과 화장실 신 등이 대표적인 예다.
노출도 불사한 투혼도 빛났다. '기억의 재구성' 편에서는 실크 교복 덕분에 상반신 및 속옷 노출을 감행했다. '집으로' 편에서는 얼굴만 가린채 맨몸으로 여의도 공원을 뛰어다녔다. 지상파 버전에서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지만 웹드라마로 공개된 '다큐멘터리' 편에서는 알몸으로 '미션 임파서블'을 연상시키는 카메라 사각지대 사수 도전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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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이광수는 재치있고 익살스러우면서도 마냥 과장되지는 않은, 코믹 연기의 적정선을 유지하며 시청자의 웃음 포인트를 정확히 공략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이광수는 시트콤과 궁합이 잘 맞는 배우라 볼 수 있다. 그가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건 2009년 MBC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이광수는 가수 지망생 이광수 역을 맡아 찌질 연기의 정석을 보여줬다. 또 유인나와의 잉여 커플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 이광수는 SBS '런닝맨'에 캐스팅 됐고, 나아가 '한류 프린스'로 인정받게 됐다.
그랬던 그가 '마음의 소리'를 통해 또 한번 저력을 과시했으니 이쯤되면 '시트콤계의 프린스'라 불러도 무방할 듯 싶다.
'마음의 소리'는 6일 오후 11시 10분 마지막회를 방송한다. 이후 13일 배우들의 코멘터리와 비하인드 영상이 담긴 특별판이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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