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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씨네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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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종현 기자] 멈춰있지만 움직일 것 같다.
영화 '마스터'의 인기가 뜨겁다. 개봉 9일 만에 누적 관객수 400만을 돌파하며 연말 쟁쟁한 작품 라인업 속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토록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마스터'의 흥행에는 이병헌-강동원-김우빈 3톱 배우가 있다. 스타일, 외모, 연기까지 세 박자를 모두 갖춘 영화 '마스터'의 세 주인공. 영화를 뚫고 나온 그들의 화보컷 스타일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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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매거진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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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씨네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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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과 더티의 줄타기, 이병헌
올해 제 37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내부자들'로 남우주연상을 차지하기도 한 이병헌의 화보 속 분위기는 바로 무게감이다. 국내외를 넘나 들며 구축한 선 굵은 남자다운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무게감이 돋보이는 어두운 컬러, 소재를 선택해 화보를 장식했다.
매거진M의 화보에선 포멀한 분위기의 벨벳 소재 재킷, 씨네 21의 화보에선 블랙과 짙은 그레이로 연출된 스트라이프 쓰리피스 수트를 착용해 클래식 무드에 방점을 찍었다. 균형감 보단 자신의 이미지를 극대화 시키는 스타일을 선택한 이병헌의 센스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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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마스터'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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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 화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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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화보의 분위기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매거진 W의 화보. 영화 '마스터'의 캐릭터 진회장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나온 듯한 과장된 화려함과 그 속에 담긴 날카로움이 돋보인다. 풀어헤친 블랙 컬러 셔츠에 이국적인 분위기의 커다란 목걸이, 거기에 두꺼운 반지까지 매치해 과시욕과 비열함이 가미된 캐릭터의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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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씨네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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뺄 수록 멋있다, 강동원
강동원은 '마스터' 속 사방팔방 펼쳐진 진회장의 악의 네트워크를 처단하려는 엘리트 경찰로 등장한다. 과시적이고 맥시멀한 느낌의 진회장 이병헌과 달리 영화 속에서 군더더기 없고 깔끔한 느낌을 주었던 김재명 캐릭터 처럼 화보 속 강동원의 스타일은 미니멀이다.
강동원은 액세사리나 패턴, 컬러 매치를 최대한 자제한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특히 얇은 소재감의 블랙 라운드넥 니트에 짙은 그레이 컬러 코트를 연출해 심플한 분위기를 더욱 살린 것. 허리에 보이는 최소한의 벨트 디테일만 연출해 센스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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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마스터'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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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씨네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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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의 화보 속 스타일과 영화 속 김재명의 캐릭터는 연장선상에 있는 듯 하다. 엘리트 경찰로서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이자 절제미를 보여주는 수트. 재킷, 셔츠, 타이의 꼭 맞춘 듯한 조합을 같은 톤의 코트로 표현해 낸 것. 강동원은 '뺄 수록 멋있다'라는 패션계의 격언을 화보를 통해 여실히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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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매거진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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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과 포멀 사이, 김우빈
김우빈은 '마스터' 속 진회장과 김재명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천재 프로그래머 박장군 역을 맡았다. 가장 어린 나이, 두 주인공 사이에 낀 캐릭터 때문인지 김우빈은 화보에서도 어딘가 끼가 묻어나는 수트, 캐주얼한 분위기의 데님 셔츠룩을 선보였다.
이병헌이 화려한 패턴의 재킷으로 성숙되고 우아한 느낌을 주었다면, 반대로 김우빈은 포멀한 수트 속에 패턴 셔츠를 매치해 내재된 끼를 표현했다. 이병헌이 화사하개 만개한 꽃이라면 김우빈은 아직 다 피어나지 않은 듯한 묘한 균형감을 주어 젊은 느낌을 연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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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마스터'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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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매거진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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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과 같이 있는 모습에서도 그의 캐주얼하면서도 청년 같은 느낌이 묻어난다. 이병헌이 패턴과 소재감이 돋보이는 베스트와 재킷으로 완숙미를 발산한다면 그는 셔츠와 니트를 레이어드해 어딘가 대학생 같거나 오빠 같은 느낌을 표현했다. 영화 속 완벽한 수트에 지나칠 정도로 정돈된 포마드 헤어, 화보 속 헝클어진 머리와 단정한 니트의 부조화가 성장 중에 있는 그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듯이 보이기도 한다.
over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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