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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더 낮은 자세로 주신 상의 무게만큼 열심히 보답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배우 이종석이 '2016 MBC 연기대상'에서 못 다 전한 마음을 이처럼 밝혔다.
그는 무대에서 내려올 때 깊은 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미 앞서 최우수상과 베스트커플상을 받은 덕, 욕심 없이 축제를 즐기며 대상까지 기대하지 못한 소박한 진심이 오히려 더욱 그를 긴장하게 만든데 한 몫 했다.
31일 새벽, 잠을 이루지 못한 이종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제 평생 이렇게까지 떨렸던 적은 처음인 것 같네요. 경황이 없어서 고마운 분들께 일일이 감사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 못한 것 같습니다.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주신 상의 무게만큼 열심히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그 축을 이룬 '강철' 역 이종석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 한 해였다. 송재정 작가의 예측할 수 없이 휘몰아치는 전개와 엄청난 대사량, 만화 속과 현실을 오가는 설정 등을 그가 '맥락 있는' 호연으로 소화시키며 대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2010년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통해 주목받은 이종석은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학교 2013',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피노키오' 등 출연한 작품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올랐다.
한편 현재 그는 2017년 개봉 예정인 영화 'V.I.P(감독"박훈정)' 촬영에 한 창이다. '피노키오'의 박혜련 작가와 만남이 기대 되는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제)'도 출연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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