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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6년, 병신년(丙申年)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도 수많은 게임들의 출시와 서비스 종료가 진행되었고 그 중 어떤 게임은 유저들의 찬사를, 몇몇 게임은 유저들의 비난을 받았다.
'주옥같은(?) 게임들' 중 두 번째로 소개되는 게임은 '서든어택 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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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No.1 FPS! 후속작 나가신다!
2005년 출시된 넥슨의 온라인 FPS게임 '서든어택'은 쉬운 조작 및 특유의 속도감과 더불어 꾸준한 업데이트로 피시방 게임 순위 집계 사이트 게임트릭스의 게임 순위 평가로 무려 106주간 1위를 차지했고, 2006년 10월부터 2016년 5월까지 FPS 장르 1위를 유지한 국민 FPS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큰 인기를 끌었던 '서든어택'은 2012년부터 후속작을 준비하게 된다. 당시 전 세계 FPS 게임은 2007년 출시된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 이후 스토리가 중요하게 되었고 2011년 '배틀필드 3'가 발매되면서 지형지물과 장비를 활용한 멀티플레이도 게임의 흥행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다.
'대한민국 No.1 FPS!'라는 구호를 내건 '서든어택'인 만큼 시대의 흐름에 따라 후속작인 '서든어택 2'에서는 스토리가 가미된 FPS의 제작을 시도했다. 이에따라 '서든어택 2'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특징으로 소개할 만큼 등장하는 13명의 캐릭터 모두 배경 스토리가 존재하며 게임 시작 전에 프롤로그를 도입해 짤막하게 게임의 배경을 설명하도록 했다.
원작 '서든어택'이 가볍게 즐기는 캐주얼 FPS를 모토로 했던 만큼, '서든어택 2'에서도 이러한 부분이 반영돼 고증을 따르기 보다는 가벼운 게임 플레이를 추구하며 전작에서 호평받았던 타격감과 기존에 '서든어택'에서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A보급창고', '웨어하우스' 등의 전장을 그대로 옮겨오기도 했다.
또한 '서든어택 2'는 '서든어택'에서 사용하던 닉네임과 친구 명단, 클랜 명칭, 쌓은 전적, 킬/데스, 계급, 레벨 등의 모든 기록을 그대로 옮겨서 사용할 수 있또록 해 '서든어택'의 유저들이 '서든어택 2'를 플레이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유저 편의성에 신경을 쓴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원작의 정통성을 이은 '서든어택 2'는 2016년 7월 6일 많은 관심 속에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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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만 한 아우는 없었다
출시된 결과물은 기대와는 전혀 달랐다. 원작인 '서든어택'과 비교했을 때 그래픽적인 부분에서 조금 나아진 것 뿐 전혀 진보된 것이 없었다. 최신 엔진인 언리얼 엔진 4가 아닌 언리얼 엔진 3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픽의 최적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심지어는 다양한 그래픽 버그가 난무했다.
캐릭터의 신체 부위가 지면에 고정되어 민망한 장면을 연출하고, 캐릭터 사망 시 포즈가 금단의 상상력에 불을 지피는 등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과도한 선정성으로로 인해 출시 초반부터 논란이 되었다. 특히 '전장의 아이돌'이라는 콘셉트로 '서든어택 2'의 트레일러에 등장한 캐릭터 '미야'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됐던 '김지윤' 캐릭터는 과도한 노출과 과장된 몸짓으로 출시 일주일만에 삭제되기도 했다.
트레일러도 문제가 되었다. 출시 전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은 '미야'가 특수부대 군인들을 강남역에서 제압하는 내용이었는데, 다수의 군인들을 '헤드셋을 끼고 음악 감상을 하고 있는' 여성이 제압하는 비현실적인 모습과 살짝 미소까지 지으며 적을 사살하는 모습에서 많은 유저들이 거부감을 느꼈다. 보통 트레일러 영상은 이후 출시될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소개하는 영상인데, 이 영상은 이후 출시된 '서든어택 2'의 게임성을 전혀 설명하지 못한 '판타지 영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등장하는 캐릭터 뿐만 아니라 고증 부분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서든어택 2'는 출시 전부터 전투시 자세, 이동 속도, 피격 부위 등에 따라 캐릭터의 피격 모션과 쓰러지는 모션이 다르도록 다양한 모션을 추가해 역동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도록 한 점을 어필했다. 그러나 실제 게임 출시 이후에는 캐릭터가 총을 맞고 공중제비를 돌며 쓰러지거나, 뻣뻣하게 굳은 채로 날아가는 등 모션이 굉장히 부자연스럽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 모션들도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리볼버가 고유 장전 모션 없이 자동 권총의 슬라이드를 당기는 모션을 취하고, 각 총기별로 자유로운 '무기 개조' 시스템은 너무 자유로워 리볼버에에 소음기가 달려 있거나, 소음기와 총검을 동시에 부착하는 등 실제 총과 부품의 구조를 완전히 무시하는 부착물 활용을 해 악평을 받았다.
게다가 FPS 게임에서는 금기사항이나 마찬가지인 무한장탄, 레이저 표적, 리스폰 시간 단축, 발자국 소리 감소 등을 캐쉬 아이템으로 출시하면서 '서든어택 2'는 부정적인 부분에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주옥같은 원작에 비해 그래픽적인 부분에서 조금 개선된 것 빼고는 오히려 악평만을 들었던 '서든어택 2'는 결국 출시 23일만에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서든어택 2'는 주옥같은 원작을 넘어서지 못한 게임이기에 2016년을 빛낸 '주옥같은 게임'으로 선정되었다.
박해수 겜툰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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