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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유재석, 트로피가 아무리 많아도 과하지 않다
유재석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은 대상 수상자는 8회 기록의 이경규다. 이경규는 MBC 방송대상에서 1991년과 1992년 코미디 부문 대상을 받았으며, 1995년과 1997년 MBC 코미디 대상을 수상했다. 2004년과 2005년에는 MBC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MBC에서만 6번의 대상을 받았다. 2010년 KBS에서 대상을, 2014년 SBS에서 하나씩 트로피를 거뒀다. 2010년 당시만 해도 대상 6회였던 유재석을 앞섰으나 유재석이 곧 이를 뛰어넘었다.
'국민MC'로서 양강구도를 호동은 지금껏 총 5번의 대상을 받았다. 강호동은 2007 SBS 방송연예대상, 2008 MBC 방송연예대상 및 2008 KBS 연예대상과 2009 KBS 연예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0년 SBS 연예대상을 받았다. 2011년에는 KBS에서 '1박2일' 팀이 대상을 수상했지만 그해 9월 방송활동을 중단하면서 함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백상예술대상까지 합하면 총 6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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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느님'이라 불리는 유재석의 부드러운 리더십은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빛을 발한다. 평소에도 출연자들과 꾸준히 연락하며 방송에선 이들을 챙기는 그의 성실하고 자상한 면모는 보이지 않게 프로그램의 성공을 이끌어 낸 힘이다. 특히 운동으로 몸을 다지는 등 자기관리로 유명하다. 한 방송에서 이 같이 철저히 관리하는 이유가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서라고 밝히기도 했다. 덕분에 체력이 필수적인 버라이어티의 재미를 2~3배로 끌어 올릴 수 있었다.
유재석의 수상은 그래서 '또 유재석이냐'는 반응도 나올 법함에도 '그래도 유재석이지'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올 한해도 열심히 발로 뛴 유재석의 대상 수상은 반전이 없어도 여전히 반갑게 받아 들일 수 있는 결과다.
아무리 트로피가 많아도 과하지 않다는 반응을 얻는 것은 결코 쉽게 얻은 것이 아닐 것. 역대 최다 대상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유재석은 '살아있는 전설'로 예능계를 비추는 등불이 되고 있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