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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유재석VS정준하, MBC 연예대상 결국 한집안 다툼이다.
11년째 방송중인 '무한도전'은 올해도 변함없이 MBC 예능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해 '복면가왕'과 '마이리틀텔레비전' 등 신선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방송가의 주목받으며 예능 세대교체를 주도한 반면, 올해는 이렇다 할 화제성 없이 조용히 지나갔다. 기존 프로그램들이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2015년 대상 수상자인 김구라는 올해도 '라디오스타'와 '복면가왕'을 이끌며 MBC 프로그램의 든든한 기둥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를 뛰어넘는 활약상 보다는 평상심을 유지하며 굳건한 입지를 지켜, 2년 연속 수상에 대한 기대보다는 복병 정도의 포지셔닝으로 예측된다.
이에 11년 째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훌륭히 이끌어내고 있는 유재석과 올해 화려한 행보를 펼친 정준하가 대상 트로피에 가장 가깝게 여겨지는 상황. 명실상부 대상 후보 1순위인 유재석은 누구도 이견이 없을 대상감이다. 정준하 또한 2016년 마치 우주의 기운을 받은 듯 '무한도전'의 미션 부자로 쉼 없이 달렸고, '능력자들'에서 패널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등 손색 없는 대상 후보다.
무관으로 끝내기엔 아쉬운 '국민MC' 유재석의 활약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정준하의 반전. 어느 쪽이든 '무한도전'은 7번째 대상이라는 기록을 안게 될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앞서 유재석이 2006년, 2008년, 2009년 2014년까지 무려 4번의 대상 트로피를 안았으며, 2012년 박명수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7년에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등 멤버 6명 전원이 '무한도전' 팀으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김종민, 신동엽과 더불어 2016년 예능을 대표하게 될 대상의 영광은 누가 가져갈지, 마지막 연예대상인 MBC 시상식은 이날 오후 9시30분부터 MBC 공개홀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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