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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바늘과 실 케미는 명불허전이었다.
이윤석은 시작부터 무려 6겹의 옷으로 동네 탐방에 철두히 대비한 복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티셔츠 한 장에 점퍼 차림인 이수근과 대비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강호동은 이윤석과 투샷을 꼭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가벼운 이윤석을 양팔로 이리저리 들어올리며 그를 당황케 했다. 또 오르막길을 힘겹게 오르며 급기야 휘청하는 모습으로 체력고갈을 호소, '국민약골'의 면모로 웃음을 더했다.
그런데 이경규와 이윤석, 강호동과 이수근 바늘과 실 같은 이들의 만남은 의외의 조합으로 색다른 그림을 그렸다. 한끼를 찾아 평창동을 탐색하던 이들은 자연스럽게 두 명씩 나뉘어졌는데, 의외로 이수근은 이경규와 이윤석은 강호동과 뭉치며 색다른 케미를 발산한 것.
이경규와 강호동이 가장 믿고 의지하는 두 사람의 등장으로 이날 네 사람은 어느 때보다 유쾌한 시너지를 발산했다. 이윤석과 이수근은 틈만 나면 서로의 형님들에 대한 고충을 털어 놓고, 이경규 앞에서는 이경규를 강호동 앞에서는 강호동을 칭찬하며 뒷담화로 꽃을 피워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로인해 이경규와 강호동은 평소와 달리 서로의 후배들을 탐내는 듯 했지만 방송 말미에는 결국 서로의 오른팔이 최고라는 깨달음을 얻으며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이경규는 "강호동은 큰 소리로 말하고 이수근은 쫑알쫑알 말해서 너무 시끄럽다. 역시 이윤석이 제일 낫다. 조용하고 얼마나 좋나"라고 말해 세 명의 후배들을 웃게 만들었다.
든든한 후배들과 함께 한 평창동 편이었기에 이경규와 강호동은 어느 때보다 편안한 모습이었다. 평소 보여준 실과 바늘 같은 호흡은 물론 네 사람이 빚어내는 케미 또한 이전에는 없던 색다른 재미가 있었고, 이에 힘입어 '한끼줍쇼'는 4.915%(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명불허전 케미와 시청률 상승 효과를 거둔 '한끼줍쇼'가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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