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김래원이 이번에는 '명품 연기'에 대한 걸맞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까.
지난 8월 종영한 월화드라마 '닥터스'(연출 오충환, 극본 하명희)에서 홍지홍 역을 맡은 김래원이 31일 열리는 '2016 SAF SBS연기대상'에서 '낭만닥터 김사부'의 한석규와 함께 가장 유력한 연기대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6월 20일에서 8월 23일까지 방송된 '닥터스'는 '낭만닥터 김사부'가 방송되기 전 까지 올해 방송된 SBS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었을 만큼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12.9% 시청률로 시작해 최고시청률 21.3%(15회)를 기록했으며 평균 18.4%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높은 시청률 만큼이나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던 건 극중 타고난 머리와 친화력, 성실함과 책임감까지 갖춘 외과의사 홍지홍 역을 맡은 김래원의 열연이었다. 최근 드라마 '펀치'(15), 영화 '강남1970'(14. 유하 감독) 등에 작품에 출연하며 강렬하고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김래원은 오랜만에 출연한 로맨스 의학 드라마인 '닥터스'에서 박신혜(유혜정)과 함께 달달한 로맨스 연기를 선보여 여심을 흔들었다.
또한 실제 의사 같은 자연스러운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수술 정면에서 능숙한 손동작, 완벽한 대사 처리로 감탄을 자아냈으며 수술신에서의 긴장감을 녹여내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캐릭터의 완성도와 매력도를 높이기도 했다. 김래원 특유의 카리스마도 잃지 않았다. 수술 마스크 사이로 보이는 번뜩이는 눈빛 연기는 인물의 감정과 상황까지 담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김래원은 지난 해 월화드라마 '펀치'(연출 이명우·김효언, 극본 박경수)에서도 압도적이고 강렬한 연기로 '인생 연기를 펼쳤다'라는 극찬을 받으며 시청자와 네티즌 사이에서 유력한 2015 SBS 연기대상 후보로 거론됐고 실제로 주원('용팔이'), 김현주('애인있어요'), 유아인('육룡이 나르샤')와 함께 대상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정작 시상식 당일에는 이른 바 '예비 대상 후보'로 불리는 10대 스타상에 이름이 제외 됐다. 대상 후보 중 10대 스타상에 포함되지 않은 배우는 김래원이 유일해 더욱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날 김래원은 대상이나 최우수상 대신 '지상파 방송 3사 PD가 뽑은 프로듀서상'을 수상했다.
이에 당시 '펀치' 애청자들과 네티즌들은 김래원이 해외 스케줄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에 '10대 스타상'에 제외된 것이 아니냐며 한 목소리를 냈다. 김래원이 2016 연기대상에서는 작년 연기대상의 한(恨)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2016 SAF SBS 연기대상은 31일 오후 9시 생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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