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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빅뱅 승리가 털면 나오는 에피소드 머신으로 '라디오스타'를 살렸다.
이 가운데 승리는 멤버들의 폭로 열전 속에서 웃음 사냥꾼으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MC들이 올해 결별설 열애설에 휩싸였던 지드래곤에 질문을 던지자, 승리는 "제3자의 입장에서 대변하겠다"라며 대중들이 몰랐던 정보까지 추가로 말해줘 지드래곤을 당황케 했다.
그는 또 지드래곤의 열애 파파라치 사진과 관련해 얘기를 듣던 중 "지드래곤 형은 그냥 찍혀도 멋지게 나오는데, 저는 자고 있는 사진이나 찍히고"라는 셀프 폭로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런 '팩트 체커'로서 활약에 MC들은 "이래서 승리가 좋다"며 애정을 표했다.
또한 승리는 크리스마스 파티의 수익금을 연탄봉사에 기부하고 파티에 참석한 지인들과 직접 연탄을 날랐다고 밝히는가하면, 거미의 생일에 샴페인을 주문하고 계산하지 않았던 에피소드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광주에서 상경할 때 아버지가 "아들 그지같이 살지 말어!"라고 충고했다며 전라도 사투리로 찰지게 이를 재연해 시청자들이 배꼽을 쥐게 만들었다.
넓은 인맥을 자랑한 승리는 성룡의 아들과 친분이 있음을 밝히며 "성룡에게 해외 활동 조언을 구하고 싶어 만나러 갔는데 영화 스태프 수십 명이 있었다. 스태프 50명과 인사를 한 뒤 마침내 이야기를 나누려던 찰나 성룡은 스케줄 문제로 먼저 떠났다"는 깨알 에피소드로 연이어 웃음 사냥에 성공했다.
또 지인들을 위해 자신이 직접 주최한 파티에서 한창 빠져있던 영화 '위대한 개츠비' 속 주인공처럼 등장했다는 지드래곤의 폭로와 증거 사진덕에 MC들로부터 "진정한 셀럽"으로 인정받는 등 에피소드 부자로서 이날 토크를 책임졌다.
형들의 연이은 폭로에 당황하기는커녕 그는 해명마저 웃긴 토크로 끊임없이 웃음을 만들어냈다. 방송 말미에는 양현석 성대모사까지 선보이며 주체할 수 없는 예능감과 끼를 발산했다.
일본에서 오사카 출신 개그맨으로 착각할 정도로 유쾌한 예능감을 인정받았다는 승리. 이번 '라디오스타'에서 그는 한국에서도 예능 고정 출연이 시급한 입담을 제대로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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