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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차태현(40)이 이미지 고착에 대한 남모를 고충을 털어놨다.
그야말로 어떤 배우, 어떤 스토리에도 환상의 호흡을 만들어 내는 '케미 장인' 차태현. 그가 이번엔 17세, 최연소 파트너 김유정과 '딱풀 케미'를 펼쳐내 관객을 찾는다. '과속스캔들' 개봉 당시 18세였던 박보영보다 한 살 어린 17세 김유정과 앙상블을 이룬 차태현. 23세 나이 차가 무색할 정도로 극강의 케미스트리를 펼쳐냈다. 비단, 김유정뿐만이 아니다. 선우용여, 성동일, 배성우, 김윤혜, 임주환 등에 빙의된 연기로 놀라운 싱크로율을 과시, '사랑하기 때문에'를 통해 명실상부 충무로 최고의 '케미킹'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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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은 "배우로서 이미지 변화를 주고 싶기도 했다. 때론 악역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 스릴러나 액션, 미스터리 장르를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다. 그러나 내게 들어오는 작품은 '압도적'으로 휴먼 코미디 장르가 많다. 기본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없다. 간혹 스릴러가 들어오지만 이야기 만듦새가 탄탄하지 않거나 누가 봐도 내가 범인인, 뻔한 반전의 작품이 제안만 들어온다. 이미지 변신에 욕심내려다 실패할 것 같아 선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내년 하반기 개봉 예정인 차기작 '신과함께'(김용화 감독)도 이런 고민을 거쳐 선택한 작품이라는 후문. 그는 "'신과함께'의 차홍 캐릭터는 지금의 내 이미지와 비슷한 캐릭터지만 장르 자체가 색달라 선택하게 됐다"며 "'사랑하기 때문에' 촬영 중 쉬는 시간에 '신과함께'라는 만화를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어 단번에 독파했다. 당시만 해도 하정우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상황이어서 만화를 보면서도 '(하)정우는 이걸 어떻게 하려고 하지?'라는 의문을 갖기도 했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일주일 뒤에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다. 말도 안 되는 영화 같았는데 막상 촬영해보니 말이 되는 영화였다. 김용화 감독의 연출력과 최고의 배우들이 뭉쳐 재미있는 작품이 탄생할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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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랑하기 때문에'는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마음을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붙여주는 수상한 딱풀 콤비의 힐링 코미디로 차태현, 김유정, 서현진, 박근형, 선우용여, 성동일, 배성우, 김윤혜 등이 가세했다. '토끼와 리저드' 이후 7년 만에 컴백한 주지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차태현의 형 차지현 대표가 제작했다. 2017년 1월 4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