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미국 힙합씬의 실력파 프로듀서가 국내에 둥지를 튼다.
래퍼 이센스, 글렌체크 등이 소속된 비스츠앤네이티브스(BANA) 측은 미국 힙합씬에서 주목받고 있는 프로듀서 디샌더스(D.Sanders)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외 아티스트가 국내 소속사와 계약을 맺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디샌더스는 미국 힙합시장에서 가장 핫한 힙합 레이블인 탑 독 엔터테인먼트(Top Dawg Entertainment, TDE) 소속 래퍼인 아이사이아 라샤드(Isaiah Rashad)의 앨범에 다수 참여, 씬에서 떠오르고 있는 힙합 프로듀서. 최근엔 아이사이아 라샤드의 트랙 'Wat's Wrong' 프로듀싱을 도맡아 랩스타인 켄드릭 라마와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힙합씬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디샌더스가 국내 활동을 병행하게 된 것은 한국 힙합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BANA 측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우연치 않은 기회에 디샌더스와 만남을 가졌고, 저희 소속 힙합그룹인 XXX의 곡 '승무원'을 듣고 큰 관심을 보인 게 영입 계기가 됐다"며 "소속 아티스트들과 다양한 협업을 펼칠 것"이라 전했다.
디샌더스의 첫 시작은 그룹 XXX 소속 래퍼인 김심야와의 콜라보레이션 싱글이 될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XXX 김심야와 디샌더스의 신곡 '채임버(데모)'는 김심야의 사운드클라우드 계정을 통해 전세계에 무료 공개됐다. 김심야는 그동안 XXX를 통해 들려줬던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디샌더스의 힙합 트랙에 랩을 선보였다.
디샌더스는 XXX 래퍼 김심야와 함께 새 앨범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30일 입국한다. 이 앨범은 내년 중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에 발매될 예정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동서양 힙합씬의 교류가 보다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hero1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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