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레아 공주 역을 맡았던 배우 캐리 피셔(60)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 크리스마스 이브, 심장마비 소식이 전해진지 4일 만이다. 향년 60세.
외신들은 28일 새벽 3시20분경(한국시각) 일제히 그녀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피셔는 지난 23일 영국 런던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하는 비행기 속에서 심장발작을 일으킨 뒤 중환자실에 입원중이었다.
앞서 피셔의 가족들은 AP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피셔가 위독한 상황은 아니다.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세계 영화계와 스타워즈 팬들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피셔가 생전 자식처럼 아끼던 강아지의 사진이 팬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캐리 피셔의 개'라는 계정의 트위터에는 지난 24일, 피셔의 심장발작 소식 직후 창문에서 바깥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의 사진이 올라왔다. '엄마, 바로 여기서 엄마를 기다릴 거예요'라고 썼다. 그녀의 임종 소식이 전해진 28일 새벽, 또다시 '캐리 피셔의 개' 트위터에는 여전히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 사진과 함께 '그래도 당신을 기다릴 거예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할리우드 2세 출신 피셔는 1975년 영화 '샴푸'로 데뷔 후, 1977년 '스타워즈' 시리즈에 호전적인 반란군 전사 레아 공주(Princess Leia)로 출연하며 전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1983년 유명 밴드 '사이먼 앤 가펑클'의 폴 사이먼과 결혼했다가 1년만에 이혼했고, '스타워즈'에 함께 출연했던 유부남 해리슨 포드와 촬영기간 동안 사랑을 나누기도 했다. 지난해 '스타워즈:깨어난포스'에 출연했고, 지난 여름 스타워즈 에피소드8 촬영도 마치며 마지막 순간까지 '스타워즈'의 아이콘으로 남게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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