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의 영화 톺아보기]'패신저스' '꿀빤' 배우들? 풍부한 볼거리만 해도 합격점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6-12-26 16:40



[고재완의 영화 톺아보기] '패신저스'

작품성 ★★★

오락성 ★★★

감독 모튼 틸덤 / 주연 제니퍼 로렌스, 크리스 프랫 / 배급 UPI코리아 / 개봉 2017년 1월 5일

이미 제니퍼 로렌스와 크래스 프랫이 한국을 다녀갔기 때문에 '패신저스'에 대한 관심은 높다. '패신저스'가 25일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패신저스'는 120년 간 동면 상태의 탑승객들이 탄 최고의 우주선 아발론 호에서 매력적인 두 남녀 오로라(제니퍼 로렌스)와 짐(크리스 프랫)이 90년 일찍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비밀과 위기를 그린 SF블록버스터다.

이 작품은 출연진이 많은 것도 아니고 이야기가 다이나믹한 것도 아니다. 솔직히 출연진이라고 해봐야 몇명 안되고 이야기도 충분이 예측 가능하다. 할리우드 영화치고 CG를 제외하고는 별다르게 제작비가 들어간 부분이 없을 것 같다. 배우들은 '꿀 빨았다'고 할 정도로 편하게 연기한 것처럼 보인다. 대부분 세트에서 촬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객들은 두시간 내내 화면에서 눈을 떼기 어렵다. 아발론 호 내부만 해도 볼거리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전체적인 우주선의 모습 뿐만 아니라 내부의 디자인이 그동안의 작품들과 판이하게 다르다. 객실 속 모습만 보더라도 마치 모던 아트 갤러리를 보는 듯한 내부 디자인이 관객들의 혼을 빼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와 '인셉션'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가이 헨드릭스 디아스가 함께 해서 가능했다.


세세한 에피소드는 보는 이들의 집중도를 높인다. 미래이지만 빈부의 격차를 보여주는 식당 에피소드나 과학이 발달했지만 언제나 고장 확률은 존재하고 그 가운데 놓인 인간의 무력함도 지적했다. 또 마치 무인도에 떨어진 듯한 남녀 주인공들의 밀당도 눈길을 끈다.


예고편에서 등장했던 중력이 없어진 수영장에서의 모습도 볼거리다. 하지만 클라이맥스의 상황은 조금 조악해보이기도 한다.

프랫은 그동안 '매그니피센트7'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쥬라기월드' 등 블록버스터에서 자주 본 할리우드 배우다. 캐릭터도 비슷하다. 장소가 공룡공원인지,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인지 서부인지 우주인지만 다르지 넉살좋고 유머 넘치며 긍정적이고 뭐든지 열심히 하는 프랫의 모습은 그대로다.

로렌스는 역시 최연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답다. 당혹과 분노, 러블리 등 여러가지 감정을 전혀 다르게 연기해낸다. 그의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도 그의 감정연기를 돋보이게 만든다.

국내에서는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마션' 등 할리우드 SF영화들이 큰 성공을 거뒀다. 때문에 '패신저스'도 이같은 SF영화 흥행을 이어갈지도 눈길을 끌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핵꿀잼' 펀펌+'핵미녀' 디바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