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결산①] '시그널'~'도깨비', tvN 드라마 꽃길史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12-24 07:4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2016년 tvN 드라마는 꽃길을 걸었다.

대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금토극은 물론, 상대적으로 약했던 월화극까지.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으며 '믿고 보는 tvN 드라마'로 인정받았다.




월화극의 시작은 상큼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치즈인더트랩'이 비중 논란과 일부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에도 최고 7.1%(9회,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평균 5.96%의 기록을 세웠다.

'피리부는 사나이'가 신하균 유준상의 캐스팅에도 최고 3.625%, 평균 2.14%의 저조한 기록을 내긴 했지만, 후속작 '또 오해영'은 최고 9.991%, 평균 6.88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순위 3위에 올랐다. 특히 '또 오해영'은 주연 배우 서현진을 톱스타 반열에 올려놓는가 하면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새로운 로코물'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어진 '싸우자 귀신아'는 최고 4.31%, 평균 3.3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작품은 로코 호러 스릴러를 혼합시킨 듯한 짜임새 있는 구성과 김소현 옥택연의 열연에 힘입어 화제를 불러왔다. 후속작 '혼술남녀' 역시 최고 5.02%, 평균 3.56%의 기록을 냈다. '혼술남녀'는 고시생들의 애환 뿐 아니라 직장인, 혹은 취업 준비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이야기와 하석진-박하선-공유의 삼각관계를 실감나게 그려내며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최근 방송 중인 '막돼먹은 영애씨15'도 막 나가는 이영애(김현숙)의 연애사로 혹평받고 있지만 시청률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금토극은 역시 강했다.


tvN의 대표 시리즈인 '응답하라 1988'은 최고 18.803%, 평균 12.42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후속작 '시그널' 역시 최고 12.544%, 평균 8.821%의 시청률을 보였다. '시그널'은 조진웅 이제훈 김혜수의 열연과 함께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를 담아내 작품 퀄리티 면에서도 크게 호평받았다.

이성민 박진희 주연의 '기억'이 최고 3.806%, 평균 2.922%의 시청률로 예상밖의 고전을 이어갔지만 후속작 '디어 마이 프렌즈'는 최고 8.807%, 평균 5.066%의 시청률로 선방했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노희경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시니어들의 삶을 조명하며 큰 감동과 울림을 안겼다.


'굿와이프'는 동명의 ABC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해 기대를 받은 작품이었다. 작품은 최고 6.232%, 평균 4.67%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굿와이프'를 통해 전도연은 '칸의 여왕'의 면모를 재입증했고 윤계상은 새로운 남성미를 드러낼 수 있었다. 유지태는 '쓰레기 사랑꾼'이라는 뜻의 '쓰랑꾼'이라는 별명을 추가했고 애프터스쿨 나나는 첫 연기 도전임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내 연기자로서의 2막을 열었다.

'더 케이투(THE K2)'는 지창욱 송윤아의 호연에 힘입어 최고 6.636%, 평균 4.8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대미는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가 장식했다. '도깨비'는 '태양의 후예'를 만든 이응복PD와 김은숙 작가가 의기투합한데다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비투비)의 캐스팅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그 기대에 걸맞게 '도깨비'의 인기는 방송 시작과 동시에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갔다. 6회까지의 평균 시청률은 10.2%. 이러한 속도라면 역대 tvN 드라마 흥행 순위까지 바뀔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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