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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이광수·조정석·손현주, 분량을 이기는 '특별출연'의 존재감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12-22 13:3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2016 최고의 특별출연이다.

올해 드라마에는 유난히 특별출연과 카메오들의 활약이 빛났다. 특별한 카메오의 출연이 인기 드라마의 필수처럼 됐다. 이에 올해 적은 분량을 씹어 먹으며 주연을 능가하는 존재감을 보여준 최고의 '특별출연'을 꼽아봤다.
'화랑' 이광수

이광수는 KBS '화랑'의 첫 방송부터 비중 있는 역으로 출연한 그는 극의 시작을 열고 전개를 이끌었다. 주인공 박서준(부명)의 절친한 친구이자 천인 막문으로 등장한 그는 금지된 왕경에 몰래 들어가 가족을 찾아 헤맸다. 박서준과 함께 티격태격하며 절친 케미를 뽐냈고 이광수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연기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광수의 연기가 가장 빛났던 장면은 죽음을 앞두고 그렇게 찾아 헤맸던 아버지를 만난 순간이다. 금군의 칼에 맞아 온몸이 피범벅이 된 그는 피를 토해내면서도 겨우 입을 열어 자신의 앞에서 오열하는 아버지에게 "보고싶었어요"라고 말했다. 절친 박서준의 손을 꼭 잡으며 숨을 거둔 이광수의 마지막 장면은 안방극장을 울렸다.

앞서 이광수는 tvN '디어 마이 프렌즈'와 KBS '태양의 후예'에도 출연해 미친 존재감을 뽐낸 바 있다. 노희경 작가와의 인연으로 '디어 마이 프렌즈'에 출연한 그는 극중 김혜자(조희자)의 막내 아들 유민호 역으로 분해 자연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절친 송중기의 지원사격을 위해 출연한 '태양의 후예'에서는 사격장 알바생으로 깜짝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단연 올해의 최고의 '특별출연' 배우라 할 만하다.
'푸른 바다의 전설' 조정석

조정석은 같은 소속사 선배인 전지현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SBS '푸른 바다의 전설'에 특별 출연했다. 전지현(시청) 보다 먼저 뭍으로 올라온 인어를 연기한 그는 인간세상에서의 삶이 아직 낯선 전지현에게 눈물인 진주를 돈으로 바꿔 인간세상에서 살아가는 법, 전지현이 짝사랑하는 이민호(허준재)의 마음을 흔드는 법 등을 알려주며 폭소를 자아냈다. 코믹 연기 뿐 아니라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전하며 가슴을 저리게 하는 '멜로킹'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남자 인어'라는 캐릭터의 매력과 그 캐릭터에 깃든 서사를 완벽하게 그려낸 조정석에게 "카메오 그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고 극찬을 쏟아냈다. 단 두 회 만에 전지현과 이민호, 메인 커플을 능가하는 존재감과 러브스토리를 풀어낸 조정석의 존재감, 이에 팬들 사이에서 "조정석 인어의 스핀오프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기도 했다.
'시그널' 손현주'

올해 초 방송된 웰메이드 드라마 '시그널'에 특별출연한 손현주는 격이 다른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줘 극찬을 자아냈다. 극중 '대도 사건' 피해자의 모습 이면에 인주시 여고생 사건에 깊이 연루된 비리의원 장영을 연기한 그는 몇 신 안 되는 짧은 등장에도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풍겼다.


조진웅(이재한)으로 인해 기자들 앞에서 곤란한 상황에 놓이자 칼 같은 날 선 눈빛으로 그를 쏘아보면서도 이내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옷깃을 여며주는 첫 등장 장면은 아직까지 레전드로 꼽힌다. 자신을 버리지 말라며 쫓아온 비리경찰 김범주(장현성 분)에게 "더 이상 미쳐 날뛰지 말라"는 협박으로 소름 돋는 권력의 잔혹함을 여과 없이 그려내기도 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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