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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빅뱅, 양현석도 믿고 '라스' 내보내는 10년 내공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12-22 13:35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10년차 빅뱅, 양현석도 믿고 '라디오스타'에 내보내는 예능 내공이다.

지난 21일 MBC '라디오스타'는 '암쏘 쏘리 벗 알러뷰 빅뱅' 특집으로 빅뱅 멤버 지드래곤-탑-태양-대성-승리 완전체가 출연했다. 빅뱅 데뷔 후 첫 출연이었다.

그간 KBS 2TV '해피투게더', SBS '힐링캠프' 등 토크쇼에 출연했던 빅뱅이지만 '라디오스타'에서는 유독 긴장한 모습이었다. 질문이 독하기로 소문난 '라디오스타'인만큼, 출연하면 화제성은 보증되지만 자칫 MC들의 공격에 멘탈붕괴를 겪게 될 소지도 있기 때문이다.

빅뱅 또한 함께 출연하겠다는 양현석의 제안에 속아 출연하게 됐음을 밝히며 '라디오스타'에 입성하기까지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음을 드러냈다. 또한 지드래곤은 "현석이 형의 작전인 것 같다. 자기가 같이 나가면 김구라를 막겠다고 했다"고 밝혔고, 탑은 "감동해서 뽀뽀까지 했다"고 고백해 오랜만에 토크쇼 나들이에 대한 부담감을 엿보게 했다.

하지만 막상 방송이 시작되자 이들은 걱정하던 모습을 싹 지우고 서로가 서로를 향한 '폭로 릴레이'를 이어가며 연이어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신곡의 제목인 '에라 모르겠다'처럼, 빅뱅은 작정한 듯 고수위의 셀프디스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초토화 시켰다.

지드래곤은 방송 시작부터 최근 탑이 군입대를 앞두고 눈물이 많아졌다는 폭로를 시작으로 한국 개그를 직역해 한마디씩 던지는 대성에 비해 오사카 개그맨들의 영상을 보고 공부한 승리의 개그가 재미 없다는 돌직구로 토크를 예열했다.


이에 승리는 "멤버들이 일본어를 못 알아들어서 재미없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반론했지만, 지드래곤은 "사실 알아 듣는데 그래도 재미가 없다"며 조곤조곤한 말투로 '팩트 폭행'을 감행해 스튜디오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지드래곤은 승리가 와플 라이센스를 가진 사업가임을 밝히며 폭로전을 이어갔고, 승리는 "저 와플 마니아였어요. 저 와플 완전 사랑해요"라고 호소해 웃음을 더했다.

승리는 미식가인 탑이 샤워하고 있을 때도 시식을 권한다며 맏형의 엉뚱한 면모를 폭로했다. 또 탑은 승리의 라면가게에서 이것저것 충고를 하다 면이 불어서 결국 라면은 먹지 못했다고 밝히는가하면, SNS에 독특한 사진을 많이 올려 언팔을 많이 당한다며 의외의 면모를 드러냈다. 또 멤버의 엽기 사진을 찍기 좋아하지만 자신이 찍히는 것은 싫어하는 이상한 성격이라고 고백해 MC들을 배꼽잡게 만들었다.


태양은 여자친구인 민효린과의 연애스토리를 공개, 솔로곡 '눈, 코, 입'의 주인공이 민효린이라고 밝혀 '사랑꾼'의 면모를 과시했다. 멤버들은 태양의 기분을 주로 민효린에 의해 좌우된다는 증언으로 태양을 당황케 했다. 일본에서 뜨거운 인기를 과시한다는 대성은 솔로 콘서트에서 팬들의 반응이 없으면 마이크를 떨어트리고 10분동안 무대에서 사라졌다가 돌아온다는 '팬 조련법'을 공개해 MC들을 감탄케 했다.

이처럼 빅뱅은 어떤 방송에서도 보지 못했던 솔직한 토크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양현석이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내보낼 정도로 예능감 충만한 입담이 시청자들의 정신을 쏙 빼놨다. MC들이 독한 질문을 퍼붓지 않아도 자체 폭로로 웃음 충만한 토크 열전이 한시간 내내 펼쳐졌다.

10년의 내공이 폭발한 솔직발칙한 빅뱅의 토크는 1부로 채 끝낼 수 없어 다음주로 이어진다. 작정하고 나온 이들의 토크 2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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