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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윤서현이 이영애(김현숙)의 삼각관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아무래도 이영애의 삼각관계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다른 캐릭터의 비중은 줄어든 게 사실이다. 그래서 골수팬들은 아쉬움을 드러낸다. 이들의 막 나가는 진상짓 속 고군분투가 그만큼 잔잔한 위로와 울림을 전해줬기 때문이다. 연기하는 배우 입장에서는 어떤 생각일까.
윤서현은 "개인적으로 아쉽긴 하다. 하지만 그게 내 자리라 생각해서 괜찮다. 나는 전체적인 중심을 잡아주고 다른 캐릭터들이 놀 수 있게 판을 깔아주는 역할이다. 누군가는 내가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좋은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좋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춰온 식구들인 만큼 '막돼먹은 영애씨' 출연진은 이제는 눈빛만 봐도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찰떡 콤비로 발전했다.
윤서현은 "솔직히 일하러 간다는 생갭다 놀러가는 기분이다. 물론 시간에 쫓겨 밤샘작업을 하는 건 힘들다. 그런데 사실 스태프가 가장 힘들다. 배우는 자기 장면만 촬영하고 중간 중간 쉴 수 있는데 그분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괜찮다. 촬영 현장은 정말 재밌다. 배우들도 스태프도 다 형, 동생이다. 캠핑도 가고 아울렛도 간다. 이런 드라마가 어딨나. 저번엔 이영애와 조동혁 신을 촬영하는데 우리끼리 봉고차에서 대기한 적이 있다. 그때 진실게임을 하고 놀았다"며 웃었다.
10년이란 세월 동안 '막돼먹은 영애씨'를 거쳐간 배우들도 꽤 많았다. 이번 시즌만 해도 조동혁 이수민 정수환이 새롭게 합류했다. 새로운 인물 간의 호흡은 어떨까.
윤서현은 "(라)미란이와 (이)승준이가 대학교 후배다. 그런데 뒤늦게 '막돼먹은 영애씨'를 함께 하게 돼 더없이 반가웠다. 조동혁 이수민 정수환도 연기를 너무 좋아하고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는 성격이다. 누구 하나가 삐딱하면 다같이 힘들어지는데 오히려 세 사람이 적극적으로 하고 성격도 좋아 다 편하다. 솔직히 어떤 드라마든 중간 투입은 어렵다. 팀워크도, 내가 들어갈 자리도 알게 모르게 분위기를 살펴야하는 그런 게 있다. 그런데 우리팀은 잘난척 하는 사람이 없다. 누가 와도 서로 배려해준다. 또 누가 좋은 아이템이 있다고 하면 서로 하라고 하지 뺏으려 하지 않는다. 서로 도와주고 배려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오래갈 수 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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