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윤서현이 러브라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tvN 월화극 '막돼먹은 영애씨15'에서 가장 정상적인 캐릭터가 바로 윤서현이 아닐까 싶다. 시즌1부터 윤서현은 화를 내거나 누구에게 피해를 준 적은 거의 없었다. 정지순의 빈대짓도, 대머리 독수리 이형관의 민폐도, 시간 또라이 라미란의 기분 변화에도 항상 웃으며 인내하고 참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다 보니 진상짓이 난무하는 비상식 월드에서는 항상 피해자가 됐다. 이제는 그만 반격을 개시하고 싶지 않을까.
윤서현은 "늘 기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당하는 게 더 재밌는 것 같다. 당하는 게 반복되면서 에피소드가 생길수록 더 재밌다. 그래서 대본 나올 때마다 이번엔 또 뭘 당하나 하고 재밌게 본다. 사람들도 약자니까 안쓰러워하는 게 있다. 심지어 이승준은 촬영할 때 '착하게 연기할거야, 대본대로만 해. 불쌍한 표정 지을거야?' 이러기도 했다. 항상 당하는 약자가 이겼을 때 시청자분들도 시원하시지 않을까 싶다. 얼마나 통쾌하겠나. 때가 되면 윤과장도 반격하지 않을까 싶다. 다음 시즌 어느 순간에도 안해주면 내가 한번 졸라 보겠다"고 말했다.
천성적으로 온순하고 배려심 많은 캐릭터인지라 모두가 기피하고 어려워하는 라부장(라미란)에게도 친절한 윤과장(윤서현)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특히 두 사람이 엮인 에피소드가 많았다. 사은품이라는 게 밝혀지긴 했지만 어쨌든 속상해하는 라미란을 위해 윤서현이 립스틱을 선물하기도 했고, 남편이 명품이라고 속이고 선물한 백 때문에 라미란이 굴욕을 겪고 있을 때에도 "내가 남편이다"라고 거짓말까지 하며 감싸줬다. 또 조덕제 사장이 사오라고 한 초코 케이크 대신 라미란이 먹고 싶어한 고구마 케이크를 사도록 했고, 조덕제의 핀잔에 "초코 케이크 다 팔렸다"고 맞서기도 했다.
이러한 전개 때문에 애청자들 사이에서는 어차피 극중 라미란은 남편은 불륜을 저지른 실업자인데다 독한 시집살이에 시달리고 있고, 윤서현은 철새 아빠로 생활하고 있는데 이러다 두 사람 모두 이혼을 결심하고 대신 라-윤 커플이 맺어지는 게 아니느냐는 의견도 나왔다.
얘기를 듣자마자 윤서현은 껄껄 웃었다. 그는 "우리도 그렇게 원하지 않는다. 그렇게 된다면 그 과정까지만 재밌는 거고 그 이후에는 재미 없을 것 같다. 라미란과도 '여기까지만 하자'하고 촬영하고 있다. 사실 라미란이 대학교 후배다. 그때는 라미란이 성격이 워낙 좋아 남자 같은 동생이었는데, 내가 5년 선배라 라미란이 나를 어려워했다. 지금은 알고 지낸지도 오래 됐고 라미란이 성격도 좋고 편해서 연기 호흡도 잘 맞는다. 나도 저 친구가 우리 팀에 들어온 것도 복이구나 싶다. 복덩어리를 만난거다"고 전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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