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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엄정화가 가수로 돌아온다. 이번 앨범은 단순히 댄스 여가수가 아닌, 뮤지션 엄정화의 새로운 출사표를 의미한다. 배우와 가수 영역을 넘나드는 아티스트로 영역을 넓혀온 만큼, 단순히 가요계의 대표 디바가 아닌 그 이상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만큼 엄정화는 앨범 전반에 걸쳐 자신의 생각을 가득 담았다.
'구운몽(九雲夢)' 콘셉트의 새 음반은 둘로 나뉘어진다. 이효리와의 듀엣곡 'Delusion(딜루젼)', 작곡가 켄지가 만든 'So What(쏘 왓)', 배우 정려원이 피처링에 참여한 'Photographer(포토그래퍼)', 프라이머리가 작사, 작곡한 'Ending Credit(엔딩 크레딧)', G.고릴라가 작곡하고 엄정화가 작사에 참여한 'She' 등 5곡은 파트2에 담긴다.
이미 댄스와 발라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는데 있어 탁월한 곡 소화능력을 보여준 그는 이번에 마이크를 고쳐 잡았다. 꾸준히 내공을 쌓아온 만큼 가수 엄정화에 대한 기대를 증명할 차례. 도전과 동시에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겠단 각오다. 엄정화는 히트 메이커들과 교류하면서도 하나하나 자신의 색을 덧입히는 등 프로듀싱에 적극 참여했다.
미스틱 측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이번 앨범에는 엄정화만이 할 수 있는 음악, 퍼포먼스가 담겨져 있다"며 "시대 속에서 엄정화는 늘 새로운 것을 보여줬다. 이번 앨범도 그렇다. 엄정화스러움을 잃지 않으면서 새로운 음악을 보여주고자 했다. 여전히 앞으로 나가아가는 엄정화를 지켜봐 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엄정화는 가요계에서 화려한 90년대를 보냈다. 당시 다양한 콘셉트와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는 그가 가진 주무기였다. 부채를 들고 작은 동작을 하는데도 불구, 섹시함을 전달한 히트곡 '초대'는 지금도 후배 가수들이 여러번 패러디한 무대다. '초대'를 작사, 작곡한 박진영은 예전 방송에서 "엄정화만큼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단순히 노래 실력만을 평가 했다기보다 노래의 매력을 가장 잘 살린 가수라는 얘기다.
8년만에 가수로 돌아온 엄정화의 콘셉트는 더욱 세분화되고 구체적이다.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콘셉트를 선점하는 것은 여전히 모든 가수들의 숙제다. 이 가운데, 엄정화가 섹시디바 에서 삶을 이야기하는 스토리텔러로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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