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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제목을 '김세정의 한끼줍쇼'로 바꿔야돼"
김세정은 이태원 2동 탐방에 크리스마스 특집 초대손님으로 출격해 초긍정 마인드와 따뜻한 붙임성, 영어까지 척척 해내며 규동 형제의 미소를 유발했다.
특히 '한끼줍쇼' 사상 첫 외국인 집 벨을 누르고도 침착한 짧은 영어로 유연하게 소통했다. 첫 집에서 자신감을 얻은 김세정은 이어진 외국인과의 인터폰 대화를 무서워하지 않고 거침없이 벨을 눌렀고, 오히려 그동안 다양한 문전박대에 소극 모드였던 이경규와 강호동이 세정의 기세에 기가 눌릴 정도.
세정은 스물한살의 나이지만 연륜이 느껴지는 멘트로 규동 형제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태원의 고급 주택을 보던 세정이 "전 이런 집도 좋지만, 시골이 좋다. 돈 있으면 시골에 넓은 땅을 사고 싶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히는가 하면 거침없이 벨을 누를수 있는 이유에 대해 "사람사는데 다 인정이 있겠거니 싶다. 사람 만나는게 정말 재미있다"며 밝은 웃음을 띄며 말했다.
이날 규동형제와 세정은 묘하게도 다양한 인연이 얽혀있는 저택 입성이 성공했다. 집주인은 강호동이 다니는 사우나에서 자주 만난 인연, 큰딸의 이름은 세정과 같은 이름이었다. 집에서 뛰어나와 반긴 건 사람만이 아니었다. 맹인 안내견 최종 심사에서 탈락한 리트리버 한마리가 그들을 맞이했다. 집에서 키우는 안내견을 보고 가장 기뻐한 사람은 이경규. 이경규는 "오늘 아침에 우리집에서 개와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개로 끝난다"며 개와의 인연에도 행복해했다.
세정은 "친구 집 온 것 같이 편하다"고 말할 정도로 초대해준 가족과 자연스럽게 어울렸고, 강호동은 "세정이와 1회부터 같이 한 것 같다"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세정은 먹성까지 일품이었다. 숙소 생활을 하는 세정은 오랜만의 집밥을 참 맛있게도 먹었다. 세정은 "그 집의 음식솜씨는 그 집의 김치만 봐도 안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다 맛있다"고 엄지를 치켜 들었다. 평소 '소주파'라고 자부하던 세정은 집 주인이 내준 와인 한잔에도 행복해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에는 초대해준 식구들에게 노래 선물과 사인 CD로 화답했다.
강호동은 "'세정이의 한끼줍쇼'로 프로그램 이름부터 바꿔야한다"고 칭찬했고, 이경규는 "세정이가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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