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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는 시청자를 사정없이 웃기던 최원영이 '화랑'에서는 애틋한 부성애와 감정연기로 모든 이를 울렸다.
그리고 아들이 자신을 찾는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아들을 찾아 나선 안지공은 수소문 끝에 숲에 들어섰고 핏 자국을 따라 걷다가 피범벅이 된 아들과 마주하게 됐다. 안지공은 막문의 목걸이를 보고 아들임을 알아채고 "애비다 선우야, 애비가 왔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지만 막문은 마지막 힘을 짜내 "아버지 보고 싶었어요"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
막문의 죽음을 앞에 오열하는 안지공과 무명의 모습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몇십년 만에 만나게 된 아들이 피범벅을 한 채 죽음의 기로 앞에 서있는 모습을 보고 어찌할 줄 몰라하며 통곡에 통곡을 거듭하는 안지공의 모습을 너무나도 완벽하게 연기하는 최원영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도 찢어지게 했다. 돌무덤에 아들을 묻고 넉이 나간 표정으로 아들의 친구(무명)을 엎고 내려오는 그의 표정에서는 허무함과 죄책감, 고통이 오롯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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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는 '화랑'으로 진중하고 온화한 눈빛과 섬세하고 깊이 있는 탁월한 감정 연기를, 주말에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로 제대로 된 코믹연기를 펼치고 있는 최원영. 앞으로 최원영이 보여줄 또 다른 모습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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