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新4대천왕]공유X박보검X송중기X유아인의 시대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6-12-21 09:00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2016년, 독보적인 남자 배우들의 활약이 유난히 빛났다.

공유, 박보검, 송중기, 유아인… 2016년 시청자의 심장을 대책없이 나대게한 '심쿵 유발' 스타들이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이 매력남들은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인기 바통을 끊임없이 이어갔다. 안방과 스크린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여심은 물론 '세대불문' '시공불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폭풍 연기력은 기본, 매력적인 비주얼, 달콤한 목소리, 반듯한 인성, 마성의 매력까지 모든 것을 다 가진, 바야흐로 새로운 4대천왕의 시대다.


'천만의 공공재' 공유

'천만배우' 공유는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로코킹'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부산행'으로 천만 배우에 오르더니 약 4년 만에 돌아온 안방극장에서는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로 여성 시청자의 마음에 불을 지피고 있다.

극 중 불멸의 삶을 살게 된 도깨비 김신으로 분한 공유는 '도깨비 신부' 김고은과 호흡을 맞추며 때로는 장난 가득한 모습을 때로는 여심을 자극하는 섬세한 눈물 연기를 선보였다.

여기에 꿀 보이스는 물론 이동욱과의 브로맨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안방극장을 '도깨비 앓이'로 물들이고 있다.

스크린에서의 활약도 눈부셨다. '1000만 배우' 타이틀을 선물한 '부산행'에 이어 '밀정'도 7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액션과 시대극을 넘나들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2016년을 공유의 해로 만들었다.



'내 사람이다' 박보검

2016년 빼놓을 수 없는 1인이 바로 박보검이다.

tvN '응답하라 1988'로 찬란한 새해를 열더니 하반기 KBS2 '구르미 그린 달빛'까지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올 한해 안방극장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응답하라 1988'에서 바둑기사 최택 역할을 맡아 보호 본능을 일으켰다면,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엉뚱발랄 왕세자 이영 역할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구르미' 첫 사극 도전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박보검은 스스로 우려를 씻어냈다. 섬세한 연기는 물론 김유정과의 호흡, 여기에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 등의 '심쿵' 명대사를 남기며 안방을 '박보검 앓이'로 물들게 했다. '엄마미소'를 부르는 훈훈한 비주얼에 반듯하고 해맑은 미담스타의 행보는 연일 화제가 됐다. CF 러브콜이 폭주함은 물론 홍콩, 타이베이, 도쿄, 방콕, 싱가폴, 서울 등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며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송중기

송중기는 군 제대후 복귀작인 KBS2 '태양의 후예'로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넘사벽' 배우로 등극했다.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제작이라는 모험에도 불구하고 최고 시청률 38%를 기록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한류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태후 열풍'의 중심은 당연히 '유시진 대위' 송중기다. 송중기는 '의사 강모연' 송혜교와의 로맨스는 물론 진구와의 브로맨스, 여기에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군 제대 후 복귀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그 어려운 일을 척척 해내는 능력자 유 대위 캐릭터에 200% 녹아들며 송중기 시대를 활짝 열었다.

송중기의 군복 패션부터 극중 사용했던 '다나까' 말투까지 그의 모든 것이 패러디되고 리플레이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31일 방송되는 KBS '연기대상'의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매력남 나르샤' 유아인

유아인은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동시에 점령했다. 지난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수상자다운 연기력을 안방에서도 입증했다. SBS '육룡이 나르샤'에서 '피의 군주' 이방원으로 변신한 유아인의 내면 연기에 시청자들은 극찬을 쏟아냈다. 광기 어린 눈빛 연기를 선보인 '선죽교의 비극' 장면은 참혹하고 강렬했다.

'청춘의 아이콘' 유아인의 도전은 인상적이다. 영화 '베테랑' 속 망나니 재벌3세 조태오, 영화 '사도' 속 정신적으로 불안한 사도세자, '육룡이 나르샤' 속 광기 어린 이방원까지 '쎈' 캐릭터에 거침없이 도전했고, 연달아 잭팟을 터뜨리며 배우로서 최고의 나날을 보냈다.

정상에서도 도전은 계속됐다. 다재다능한 유아인은 올해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미술학도 출신의 감각을 바탕으로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활동을 시작했다. 부당한 현실에도 침묵하지 않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관련 촛불 집회에 참여해, 한국 대표배우로서 정의에 대한 희망과 소신을 표했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유아인은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가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을 만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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