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독자노선을 택한 그룹 비스트가 팬들과 만나는 자리를 갖는다.
비스트는 오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팬미팅을 열고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을 진행한다. 소속사 거취를 놓고 고민해온 멤버들이 새 소속사 '어라운드 어스'를 설립한 이후 팬들 앞에 나서는 첫 공식 행사다.
이날 자리에서 비스트는 그간 털어놓지 못한 얘기를 팬들과 나눌 예정이다. 어라운드 어스 측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멤버들이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서는 만큼 한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맞이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새 앨범 발매 및 구체적인 스케줄은 정해진 바 없는 상태로, 일정은 추후 논의할 계획이다.
비스트의 새 소속사 어라운드 어스 측은 지난 1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아티스트가 보다 즐겁고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음악, 공연, 연기 등 다양한 분야로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공식 발표했다. 당초 홍콩 엔터테인먼트 측과 손잡고 물밑 작업을 해온 비스트는 자신들의 히트곡에서 따온 '굿럭' 엔터테인먼트를 차리고 독립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조율 단계에서 무산됐다. 결국 멤버들이 독립적인 새 출발을 택한 셈이다.
이로써 비스트는 홍콩 자본도 아닌, 큐브엔터테인먼트도 아닌 새로운 둥지에서 출발을 하게 됐다. 일찌감치 업계에서는 비스트가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며 여전히 큐브 측과 상표권 문제는 계속 논의 중이다.
비스트는 지난 19일 네이버V앱을 통해 팬들과 첫 인사도 나눴다. 지난 9월 큐브와 7년 간 전속계약이 만료돼 한 달 가까이 재계약 문제로 고심한 멤버들은 '영원히 팬들과 함께 하자'는 의미에서 '어라운드 어스'(Around Us)란 사명도 직접 지으며 새 활동에 의욕을 보였다. 다섯 멤버는 개별적으로 바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팬미팅 준비 외에도 용준형은 MBC에브리원 '히트제조기'에 출연 중이고, 양요섭은 KBS 2TV 드라마 '화랑' OST를 불렀다.
한편 비스트는 2009년 데뷔해 '픽션', '비가 오는 날엔', '굿럭', '숨' 등을 히트시키며 정상급 아이돌 그룹으로 군림해왔다. 국내는 물론 일본, 중화권에서 대표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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