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게 바로 신이 내린 딕션이다.
지난 29일 방송에서도 마찬가지. 이날 방송에서는 메르스 의심 환자가 돌담 병원에 방문했고 이로 인해 강동주까지 쓰러지는 긴급 사태가 발생했다. 돌담병원 측은 질병관리본부에 전화해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지만 질병관리본부 측은 긴급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심각한 상황을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지병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라"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
이에 김사부는 질병관리본부 담당자에게 "여기 환자가 모두 세 명인데 어떻게 이송하라는 거냐. 지금 이 지역에 배당된 119 구급차가 달랑 한 대 뿐인데 그 한 대 갖고 그 두 시간이 나 넘는 강릉 병원을 세 번이나 왔다갔다 그짓거리를 하라는 거냐"고 소리를 질렀다. 그럼에도 질병관리본부 측이 말귀를 알아먹지 못하자 김사부는 "지금 이송자체가 문제가 된다 하지 않았냐. 이송자체가. 중앙컨트롤 타워가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 쳐먹냐"며 분노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안일한 대처에 분노해 몸과 목소리가 부들부들 떨리는 상황 속에서 긴 대사를 외치듯 뱉어냈음에도 한석규의 음성과 발음은 완벽하게 정확했다. 정확한 발음과 음성으로 질병관리본부의 무능을 꾸짖는 한석규의 일갈은 시청자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