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낭만닥터' 한석규, 대사를 귀에 꽂는 '신이 내린 딕션'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12-20 08:52 | 최종수정 2016-12-20 09:2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게 바로 신이 내린 딕션이다.

시청률 20%대를 유지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연출 유인식·박수진, 극본 강은영)의 중심에는 타이틀롤 김사부 역을 맡은 한석규가 있다. 김사부는 출중한 의술과 신속한 판단력과 담대함, 무엇보다 환자를 가장 우선시하는 마음을 지닌 이 시대에 우리가 가장 원하는 외과의사다. 한석규는 이런 김사부라는 캐릭터를 매력적이고 완벽하게 그려내며 극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한석규 특유의 또렷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발음과 어조는 시청자가 김사부라는 인물에 빠져들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다. 강동주(유연석), 윤서정(서현진)에게 조언을 전할 때나 자기의 곧은 생각을 윗선에 전할 때 등 김사부가 내뱉는 모든 대사는 마치 시청자의 바로 옆에서 읊는 것처럼 귀에 쏙쏙 박힌다.

지난 29일 방송에서도 마찬가지. 이날 방송에서는 메르스 의심 환자가 돌담 병원에 방문했고 이로 인해 강동주까지 쓰러지는 긴급 사태가 발생했다. 돌담병원 측은 질병관리본부에 전화해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지만 질병관리본부 측은 긴급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심각한 상황을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지병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라"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에 김사부는 질병관리본부 담당자에게 "여기 환자가 모두 세 명인데 어떻게 이송하라는 거냐. 지금 이 지역에 배당된 119 구급차가 달랑 한 대 뿐인데 그 한 대 갖고 그 두 시간이 나 넘는 강릉 병원을 세 번이나 왔다갔다 그짓거리를 하라는 거냐"고 소리를 질렀다. 그럼에도 질병관리본부 측이 말귀를 알아먹지 못하자 김사부는 "지금 이송자체가 문제가 된다 하지 않았냐. 이송자체가. 중앙컨트롤 타워가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 쳐먹냐"며 분노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안일한 대처에 분노해 몸과 목소리가 부들부들 떨리는 상황 속에서 긴 대사를 외치듯 뱉어냈음에도 한석규의 음성과 발음은 완벽하게 정확했다. 정확한 발음과 음성으로 질병관리본부의 무능을 꾸짖는 한석규의 일갈은 시청자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했다.

한편,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 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와 열정이 넘치는 젊은 의사 강동주, 윤서정이 펼치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리는 의학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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