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김대명이 연기 소감을 밝혔다.
|
그래서 김대명이 이러한 조준 캐릭터를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쏠렸다. 만화적인 색채가 강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중심선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자칫 극에서는 둥둥 떠다니는 존재로 전락할 수 있었다. 캐릭터 성격으로 놓고 본다면 단조로운 개그 캐릭터이기 때문에 여기에 어떻게 생명력을 불어넣고 서사를 더할 것인지도 관건이었다.
하지만 김대명은 역시 김대명이었다. tvN '미생'에서 보여줬던 김동식 캐릭터의 푸근한 매력에 적절히 코믹한 요소를 가미했다. 너무 오버스럽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에 시청자들은 배꼽을 잡았다. 덕분에 캐스팅 소식이 알려졌을 때 일었던 싱크로율 관련 잡음은 사라졌고 김대명의 조준 캐릭터는 '마음의 소리'의 B급 병맛 코드를 대변하는 일등 공신이 됐다.
그는 "속옷 패션은 걱정됐다. 내 자체가 비호감으로 보이는 건 상관없는데 드라마가 저질로 보이거나 거부감이 드실까봐 걱정했다. 그래도 의상을 입었을 때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처음엔 상징적으로 몇 번만 입으려고 했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이 집에서는 옷을 거의 안 갈아입지 않나. 트레이닝복에 티셔츠 차림이고 하니까 이걸 바꾸는 게 오히려 이상하겠다고 생각했다. 만화와 현실은 다르니까 드라마에서는 바깥에서 그렇게 하고 다닐 수는 없지만 집 안에서는 그런 캐릭터의 시그니처를 계속 가져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
연기에 대해서는 "조준이 사실 바보는 아니다. 좀 독특할 뿐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 주위에도 그런 친구들이 하나씩 있다. 그래서 더 공감할 수 있다. 내 주변에서도 보고 생각을 하고 말을 하기보다는 먼저 지르고 나서 생각하는 캐릭터들이 있는데 그런 류인것 같더라. 나쁘다기 보다 오히려 더 솔직하고 거짓말을 잘 못하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뭐가 됐든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나. 그런 캐릭터가 주위에 있으면 귀여워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실 실제 성격과 부합하는 면도 있었다고. "실제 성격도 좀 밝은 편이다. 실없는 얘기도 잘 하고 그런다. 작업 들어가면 좀 예민해지긴 하는데 평상시에는 많이 내려놓는 편이다. 배우라는 직업 특성상 일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예민한 부분이 있다"는 설명이다.
|
그러다 보니 김대명의 코믹 연기에 대한 극찬과 함께 그의 캐스팅은 '신의 한수'라는 말도 나온다.
김대명은 "보시는 분들이 재밌다고 해주시니까 좋다. 나는 사실 코미디 연기를 꼭 하고 싶었다. 좋은 작품 만나서 좋은 팀 만나서 마음껏 할 수 있어서 기뻤다. 보시는 분들이 재밌다고 해주시니까 기쁘다. 신의 악수가 아닌게 어딘가.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기쁘다. 내 인물이 들어와서 이야기가 풍성해지고 캐릭터 파이가 커졌다고 해주시면 너무 기쁘다.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마음의 소리'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