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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벤자민 버튼도 울고 갈 차태현 버튼의 시간. 전지현으로 시작한 차태현의 케미는 박보영을 거쳐 김유정으로 방점을 찍게 됐다. 이번에도 믿고 보는 케미, 믿고 보는 코미디가 탄생했다.
이날 시사회가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기억 상실 작곡가 이형 역의 차태현과 차원 상실 엉뚱 소녀 스컬리 역의 김유정, 무대 공포증 홍대 여신 현경 역의 서현진, 배도 고프고 사랑도 고픈 식탐대마왕 모태솔로 선생님 여돈 역의 배성우, 공부는 전교 1등이지만 사랑은 전교 꼴등인 연애 열등생 여고생 말희 역의 김윤혜, 그리고 주지홍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01년 '엽기적인 그녀'(곽재용 감독)에서 전지현과 엽기적인 케미를 선보인 차태현은 이후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03, 오종록 감독)에서 손예진과, '파랑주의보'(05, 전윤수 감독)에서 송혜교와, '바보'(08, 김정권 감독)에서 하지원과, '과속스캔들'(08, 강형철 감독)에서 박보영까지 충무로 톱스타들과 호흡을 맞췄다.
어떤 배우, 어떤 스토리에도 찰떡궁합을 빚어내는 '케미 장인' 차태현. 그가 이번엔 17세, 최연소 파트너 김유정과 '딱풀 케미'를 펼쳐냈다. '과속스캔들' 개봉 당시 18세였던 박보영보다 한 살 어린 김유정과도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 차태현. 23세 나이 차가 무색할, 명실상부 충무로 최고의 '케미킹'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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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과거 '헬로우 고스트'(10, 김영탁 감독) 때보다 빙의 연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배성우나, 성동일 형은 워낙 호흡을 많이 맞춰봐서 힘들지 않았다. 특히 성동일 형은 KBS2 드라마 '전우치' 당시 빙의 연기를 해봤다. 김윤혜 같은 경우는 내 습관을 잘 잡아내 연기해줘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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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과 호흡을 맞춘 '대세' 김유정. 지난 10월 종영한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남장여자 홍라온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그는 '비밀'(15, 박은경·이동하 감독) 이후 2년 만에 충무로로 컴백, 드라마에 이어 영화까지 연타석 흥행을 노렸다.
김유정은 "평상시 차태현 선배와 특별히 연기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사는 이야기, 학교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차태현 선배와 호흡을 맞췄다"며 "함께 촬영하면서 놀랐던 부분이 차태현 선배의 다리가 정말 예쁘다는 것이다. 쭉 뻗은 각선미가 눈에 띄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사랑하기 때문에'는 차태현, 김유정, 서현진, 박근형, 선우용여, 성동일, 배성우, 김윤혜 등이 가세했다. '토끼와 리저드' 이후 7년 만에 컴백한 주지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차태현의 형 차지현 대표가 제작했다. 2017년 1월 4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