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본게임도 전인 워밍업이었다.
그 웃음의 중심에는 그동안 부진했던 광희와 새 멤버 양세형의 하드캐리가 있었다. 광희는 본적없는 관절춤으로 빅뱅 멤버들을 올킬했고, '지디바라기' 양세형은 뜻밖의 댄스실력과 지디와의 '평행이론'을 주장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방송 초반 멤버들은 패션에 한껏 신경을 쓴 모습으로 빅뱅을 맞이했다. 특히 파리에서 바로 귀국해 왔다는 지드래곤의 패션에 대해 신랄한 평가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댄스배틀. 종이인형 광희는 뜻밖의 하드캐리로 제작진까지 기쁘게했다. 평소 자신이 속한 '제국의 아이들' 춤보다 빅뱅 춤을 더 많이 연습했다는 광희는 빅뱅의 '굿보이'로 첫 상대 승리를 압도했다. 승리는 "춤을 끊은지 오래됐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대성은 '뱅뱅뱅'으로 광희에게 체력전으로 승리했지만, 광희에게 박수를 보내며 "졌다"고 한발 뺐다. 태양의 순서. 광희는 태양의 멋진 웨이브에 사마귀 웨이브로 태양을 멘붕에 빠뜨렸다. 지드래곤은 '판타스틱 베이비'에 맞춰 열정을 드러냈지만, 광희의 뼈다귀 댄스에 포복절도했다. 마지막 탑의 순서. 탑은 '굿보이'에 맞춰 모든 걸 내려놓고 '빙구 탑'으로 변신해 광희를 이겼다. 탑은 "이렇게 안하면 이길수 없을 것 같다"며 예능감을 뽐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수고한 광희에게 "1년치 출연료를 다했다"고 자막으로 칭찬했다.
지디와 태양의 숨은 데뷔작도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태양은 14세 때 드라마에 출연한 모습이 포착됐고, 지디에게 "씬스틸러"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어진 지디의 숨은 데뷔작도 공개됐다. 지디는 7세 때 임권택 감독의 영화 '태백산맥'에서 아역으로 등장한 숨은 과거가 있었던 것. 지디는 민망해 하면서도 "어릴 때 거장과 함께 호흡한 적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10년 동안 기쁜 일, 슬픈 일 함께 겪은 이들의 서로 말하지 못 했던 불만과 속마음을 나눴다.
빅뱅은 '10년동안 해체하지 않고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한 질문에 대성은 "저희가 데뷔 이후 계속 월드 투어를 다녔다. 힘들때 수입을 보면 다시 힘이 나고, 서로 다독이게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승리는 "리더의 힘인 것 같다. 무한도전에 유재석 씨가 있다면 빅뱅에는 지디가 있다"고 말해 지디의 광대승천을 유발했다.
'서로의 멤버에 대체 멤버로 들어간다면 만만한 사람은?'이라는 질문에 태양은 "제 나이나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본다면 명수 형 자리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사실 역할이랄게 많이 없다"는 잔잔한 말로 박명수에게 강타를 안겼다.
|
다시 태어나도 '빅뱅'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5인 멤버는 모두 'O' 버튼을 눌러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태양은 승리를 거론하며 "아마 100번 태어나도 다시 빅뱅을 하겠다고 할 친구"라며 "자신의 다른 것을 하기 위해 빅뱅이 필요한 친구"라고 말해 훈훈함 속에도 웃음을 잊지 않았다.
마지막에는 재석산타와 루돌프들의 선물배송 작전이 펼쳐졌다. 그에 앞서 유재석은 멤버들의 선행에 대한 미담을 정리해 공개했다. 유재석은 "박명수가 도로 위의 성자 별명을 얻었던 사고가 있었다. 당시 뒤에서 친 택시 기사에게 따지지 않고 자신의 차를 직접 수리하는 미담이 있었다"고 말했고, 그동안 옆에서 무언가를 적고 있던 박명수는 "최근 청각 장애우들을 위한 기부를 시작했다"고 본인의 미담을 추가 공개했다.
이어 박명수가 "좋은 일을 할 때마다 기분도 좋고 제 일도 잘 되는 것 같다"고 하자, 유재석은 "작년에 몇개했고 올해 몇개하느냐"고 물었고, 박명수는 "작년에 4개, 올해는 2개"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밖에도 하하는 스컬과 함께 지구촌 빈곤 아동들을 위한 기부를 시작했고, 양세형은 유기견을 위한 봉사활동과 기부를 하고 있었다. 광희는 방청객에게 깐풍기를 대접한 미담으로 웃음을 더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