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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오 마이 금비' 허정은이 엄마 오윤아를 위해 잔소리 전력을 풀가동했다.
다만 돌아온 주영은 "싱크대가 마셨다"는 금비의 능청스러운 한 마디에 짜증이 치밀었다. "술 마시면 아동복지센터에 다 일러버릴 거야"라는 말에도 찬장 위에서 발견한 보드카 병뚜껑을 돌렸고, 금비를 노려보며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물론 핸드폰을 들고 숫자 버튼을 하나씩 누르는 금비의 모습에 먼저 기권했고, 그게 치킨집 전화번호인 것을 알자 황당함에 어쩔 줄을 모르긴 했지만 말이다.
여기에 "엄마 소리 듣고 싶으면 도장 찍어"라며 종이 한 장을 내민 금비. 아빠 휘철과 달리, 엄마 주영은 잔소리만으론 안 될 것이라 생각했던 걸까. 술 끊기, 통금시간 등 엄마와 딸이 뒤바뀐 듯한 생활 개선 요구부터 하루에 한 번 같이 사진 찍기, 밥 차려주기 등 주영과 함께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까지 알차게 담겨 있던 것.
"그 아줌마도 잘살았으면 좋겠다고. 그러려면 아줌마 곁에 자기가 꼭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주영을 찾아온 금비. 그러나 돈을 요구하며 마약을 운반한 과거부터 금비의 친아빠까지 들먹이는 친구 때문에 멘탈이 산산조각난 주영. 과연 금비와 주영의 아슬아슬한 한 집 살이는 무사히 이어질 수 있을까. '오 마이 금비'는 오는 21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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