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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김우빈이 이병헌 강동원과 함께 신작을 선보인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마스터'에서 김우빈은 원네트워크의 전산실장으로 진회장(이병헌)과 김재명(강동원) 사이를 오가며 줄타기하는 '박장군' 역을 맡아 예측불허의 행동, 리듬감 있는 대사를 능청스러운 연기로 살려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배가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강동원은 김우빈의 모델 선배이기도 하다. "(강)동원이형 같은 경우는 친한 모델 선배형들에게 말씀을 많이 들었죠. 좀 조용하고 과묵하시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밝으시고 말씀도 잘하시고 재미있으시더라고요. 유머러스하셔서 주위를 밝게 해주시는 분이세요. 저와 8살이나 차이나는데도 편안하게 얘기할수 있게 배려해주셔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어요. 사실 필리핀 로케 촬영때 한달을 붙어있으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같이 수영하고 밥먹고 테니스도 치고 농구 족구도 하고 술도 마시고 하면서 재밌게 보냈죠."
김우빈이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이들이기도 하다. "당연히 이병헌 강동원 선배님이 하신다니까 저도 할 이유 중 하나가 됐죠. 대선배님들을 한 영화에서 만나기 쉽지 않잖아요. 큰 영향을 끼쳤죠. 선배님들에게 배워보고 싶은 마음도 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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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은 극중 캐릭터 김재명의 모습이었다. "동원이형은 편안하게 있다가 촬영이 시작되면 갑자기 김재명이 되는느낌이었어요. 늘 우리와 아이디어를 말하고 '재명이라는 친구는 이럴것이다' '이상황은 재명이 입장에서는 이렇게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라고 상의하더라고요. 저는 늘 이런 분들 사이에서 '내가 폐끼치면 어떡하지. 내가 흔들리면 전체적으로 발란스 자체가 무너질 것 같은데'라고 생각해서 집중만 할 수밖에 없었어요. 돋보이는 것보다 내 롤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었죠."
황변호사 역의 오달수, 김엄마 역의 진경과도 호흡이 좋았다. "오달수 선배님은 정말 황변호사가 돼 있으세요. 그래서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진경 선배님은 처음부터 같이 상의를 했어요. 박장군과 김엄마는 미운정까지 다 든 상태로 사연도 많을 거라고요. 그래서 두 캐릭터가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한편 21일 개봉하는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엄지원 오달수 진경 등이 가세했고 '감시자들' '조용한 세상'의 조의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