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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아트컬렉터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페기 구겐하임: 아트 애딕트', 내년 2월 개봉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6-12-15 11:39


◇20세기 미술의 전설적인 컬렉터로 불리는 페기 구겐하임. 사진제공=콘텐숍

현대 미술의 전설적인 아트 컬렉터로 불리는 페기 구겐하임(1898~1979)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페기 구겐하임: 아트 애딕트'가 내년 2월 개봉한다. 리사 이모르디노 브릴랜드 감독의 작품으로 (주)콘텐숍이 수입, 배급한다.

미국의 유태인 광산 부호 구겐하임가의 아버지와 금융 부호 셀리그먼가의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페기는 뉴욕, 빌바오, 베네치아, 베를린, 아부다비 소재 구겐하임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는 구겐하임 재단의 창립자 솔로몬 구겐하임의 조카이기도 하다. 뉴욕의 구겐하임 가문의 후손들과 다른 길을 가고 싶었던 페기는 20대 초반 파리로 건너가 아방가르드 아티스트들과 친분을 맺게 되면서 현대 미술 컬렉터로 성장한다.

페기는 남성 편력도 대단했다. 그녀의 연애사를 곧 현대미술사라고 할 만큼 다수의 유명 작가들이 그녀의 컬렉션뿐만 아니라 사생활에 등장한다. 잭슨 폴록, 마르셀 뒤샹, 살바도르 달리, 바실리 칸딘스키, 호안 미로, 피에트 몬드리안 등 거장들과 인연을 맺은 페기의 인생은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예술계의 이면을 보는 것도 이 영화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이다.

트라이베카 국제영화제, 아트바젤, AFI 영화제 등에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영국 가디언은 "사교계 명사이자 컬렉터, 후원가이자 살롱 애호가였던 페기는 20세기 미술사에서 믿기 어려울 만큼 놀랍고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다"며 "이것은 놀라운 이야기로 완전히 매료되었다"고 평했으며, 뉴욕타임즈는 "브릴랜드는 수십 년에 걸쳐 찍은 아티스트, 갤러리, 파티 사진 수백 장을 활용해 영화를 시대별로 정리해 호흡을 잘 조절했다. 특히 1979년 구겐하임이 죽기 몇 년 전 전기 작가와 했던 인터뷰를 잘 이용했다"고 극찬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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