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도깨비' 유인나, 한드史에 없던 전무후무 유일무일 캐릭터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12-12 10:0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지금까지 드라마에 이런 캐릭터는 없었다.

방송 4회만에 신드롬급 인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연출 이응복, 극복 김은숙, 이하 '도깨비')에서 써니 역을 맡은 유인나가 시청자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써니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단 하나의 이유는 바로 특별한 캐릭터에 있다. 써니는 그동안 한국 드라마에서 전혀 그려진 적 없는 새로운 스타일의 캐릭터다. 씩씩한 신데렐라, 당찬 캔디, 사연 많고 눈물 많은 멜로 여주, 복수의 화신 등 드라마에서 익히 등장하는 전형적인 그 어떤 캐릭터에도 속하지 않는다.

극중 연예인이나 모델을 떠올리게 하는 아름답고 화려한 외모와 옷차림의 써니의 직업은 치킨집 사장. 직업부터 예사롭지 않다. 하지만 그 뿐이 아니다. 성격과 말투 표정 하나하나까지 '신선함' 그 자체다.

지은탁(김고은)이 아르바이트를 찾기 위해 방문한 치킨집에서 안주용 과자를 먹으면서 앉아 있던 써니는 "사장님 계냐"는 지은탁의 물음에 머리를 쓸어넘기면서 "계시네 여기"라고 답하며 등장부터 남달랐다. 아르바이트를 수락을 "오늘부터 우리 1일이다"라고 말하며 독특한 화법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은탁의 이모가 치킨집을 찾아와 "귀한 조카에게 누구 마음대로 아르바이트를 시키냐"고 하자 놀라기는커녕 심드렁한 표정으로 "안 귀해 보이던데"라고 말하는가 하면 "사장님이 없을 때 더 열심히 일 하겠다"라는 지은탁에게 "안 보일 때 더 열심히 하면 사장은 몰라. 알바생, 놀아"라고 답하며 매번 상대방을 당황시켰다.

앞으로의 전개에서 러브라인을 그려갈 저승사자(이동욱)과의 첫만남 역시 독특했다. 악세사리를 파는 가판대에서 써니는 저승사자가 잡으려던 반지를 집어 들었다. 써니를 보자마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저승사자에게 "뭘 울어굥"라고 다그치더니 저승사자의 수려한 외모에 이내 그 누구보다 밝고 경쾌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써니에요"라며 손을 내밀며 악수를 요청했다.

잘생긴 저승사자에게 한 눈에 마음을 빼앗겼지만 써니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그려졌던 사랑에 빠진 여자 주인공과 전혀 달랐다. 저승사자에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쓴 종이를 건네기 전 입술 도장을 찍는가 하면 초조해하고 속앓이를 하기는커녕 화장품 매장에서 친구에게 메이크업을 받으며 "예쁘게 하고 전화 기다려"라고 쿨하게 말했다.


성격 말투 행동 모두 한 치 앞을 않을 예상할 수 없는 써니. 그리고 특이하고 새로운 써니라는 캐릭터를 오버스럽지 않게 찰떡같이 소화하는 유인나. 앞으로 유인나가 그려낼 써니의 이야기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공유),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이동욱).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 지은탁(김고은)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오후 8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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