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노유정, 별거·이혼·생활고 '굴곡' 넘어 '희망' 꿈꾼다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6-12-11 11:01 | 최종수정 2016-12-11 11:02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송인 노유정이 굴곡있는 인생에 '희망'을 꿈꿨다.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이혼과 생활고를 이겨내고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노유정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노유정은 시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노유정은 "이혼은 1년 반 전에 이미 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내가 시장에서 일하니까 '아이들 아빠 방송에서 잘 나오는데 시장에서 뭐하는 것이냐. 왜 애 아빠 욕먹이냐'고 하더라"며 오해를 받았던 것을 전했다.

이어 "행복하지 않은데, 방송 활동을 할 수 없었다"는 노유정은 "당장 월세를 내기 위해서라도 일을 해야 했다. 그렇다고 일일이 오는 손님에게 '제가 이래서 시장에서 일하는거예요'라고 말 할 수 없었다"라며 이혼 사실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노유정은 지난 10월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서 4년 별거한 뒤 1년 6개월 전 이혼한 사실을 밝혔다. 당시 인터뷰에는 "결혼 생활 21년 동안 행복한 적이 없었다"며 "지하 단칸방에 살고 시장에서 일하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고백했다. 특히 "이혼 조건이 언론 매체에 전 남편 얘기를 하지 않는 것과 아이들 성을 바꾸지 않는 것이었다"며 그간 숨어 지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혀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노유정은 1986년 MBC 특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해 유쾌한 입담과 재치로 다수의 예능프로그램, 토크쇼, 드라마에 출연했다. 지난 1994년 배우 이영범과 결혼한 노유정은 남편과 함께 SBS 시트콤 'LA아리랑'에서 부부로 출연하는 등 각종 토크쇼에서 부부애를 보여주며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알려졌다. 노유정 이영범 부부는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이제서야 밝힌 노유정의 이야기는 결코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이었다. 노유정은 "21년 결혼 생활 동안 우울증을 앓았고 자살 시도도 여러 번 했다. 하지만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었다"면서 "(이제는) 누구의 아내가 아닌 그냥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역시 "잉꼬부부가 아닌데 잉꼬부부인 것처럼 같이 한다는 게 내가 그냥 싫었다"고 털어놓기도.


또한 노유정은 현재 반지하 집에서 살고 있다. 월세를 내고 생활하는 노유정은 "강남 아파트보다 편하다"라며, 시장 일을 하는 이유는 아이들의 양육비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학 중인 딸 양육비를 책임지고 있다"며 "내가 버는 돈보다 많이 든다. 달러 환율이 올라서 그렇다. 그래서 시장 일을 생각했다. 아이들 학업은 마치게 해줘야 한다. 그게 부모 도리 아니냐"고 눈시울을 붉혔다.


노유정은 앞으로 누군가의 아내가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새롭게 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다들 표정이 밝아졌다, 예뻐졌다고 한다. 이 나이에 뭐가 예뻐졌겠냐. 그런데 한 곳에 가려져있던 어두웠던 것이 없어진 것 같다는 얘기를 요즘 많이 듣는다"라며 "여태까지의 삶을 실패다라고 생각한 적 없다. 그냥 굴곡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제는 두려울 게 없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희망찬 미래를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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