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2016년 가요계에선 걸그룹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눈부셨다. 특히 올해는 트와이스, 여자친구, 마마무 등 신진 걸그룹들이 초고속 성장하면서 걸그룹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S.E.S와 핑클 등 90년대 1세대,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카라 등 K팝 한류를 이끈 2세대에 이어 대중성과 팬덤, 실력을 동시에 갖춘 3세대 걸그룹들이 가요계 지갗동을 일으키고 있다.
소녀시대 잇는 국민걸그룹 '트와이스'
걸그룹 세대교체를 선봉에서 이끌고 있는 트와이스는 소녀시대 이후 가장 강한 파급력을 가진 걸그룹으로 평가받는다. 9인 9색의 매력을 지닌 트와이스는 데뷔 2년차에 국민 걸그룹으로 우뚝 섰다. 무려 3곡 연속 트리플 히트를 기록했으며, 광고관계자가 가장 주목하는 모델로 선정돼 올해만 무려 10편의 광고를 찍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있다.
'신기록 제조기'라 불리는 트와이스는 올해 음원, 음반, 유튜브 등 전 영역에서 엄청난 성과를 냈다.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가 1월 1일부터 11월 넷째 주까지 누적 집계해 발표한 '미리 본 2016년 가온차트 연간 결산'에서 지난 4월 발표한 두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치어 업'이 디지털 종합차트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최고의 히트곡으로 선정 된 것.
또한 지난 10월 발표한 'TT'가 수록된 세 번째 미니앨범은 음반 판매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 기준 음반 판매량 15만장을 넘어섰다. 가온차트 기준에서도 현재까지 22만장이 넘는 앨범이 판매돼 올해 걸그룹 음반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데뷔곡 '우아하게'는 한국 가수 최초 데뷔곡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넘어섰으며 올해 4월 발표한 '치어 업'은 가온차트 기준 1억 스트리밍 건을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치어 업'은 K-POP 아이돌 최단 기간 뮤직비디오 유튜브 1억뷰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억 뷰-1억 스트리밍을 동시에 달성한 이는 국내 걸그룹 중 트와이스가 최초다.
이처럼 트와이스는 모든 지표에서 이미 선배 걸그룹을 뛰어넘는 독보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여기에 음악 활동 뿐 아니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성까지 잡아가고 있다. 트와이스가 앞으로 어디까지, 얼마나 더 성장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파워청순 대세 걸그룹 '여자친구'
데뷔 2년차 여자친구는 올해에만 2곡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대세' 걸그룹으로서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올 초 '시간을 달려서'로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음악방송 15관왕을 달성하며 상반기를 강타했으며, 7월에는 '너 그리고 나'를 통해 다시 한 번 1위를 싹쓸이 했다. 한 해 2곡 이상을 10관왕에 오른 최초의 걸그룹이란 타이틀을 얻으며 '갓자친구(GOD+여자친구)'라는 수식어를 제대로 입증해냈다.
또한 2016년 걸그룹 최초로 한 해에 2곡으로, 음악방송에서 29개의 트로피를 수확하며 걸그룹 최고 기록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최근에는 '2016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본상에 해당하는 '톱10'과 '댄스 여자 부문'을 수상하며 2관왕에 등극했다.
여자친구의 음악은 해외에서도 통했다. 빌보드는 여자친구의 '너 그리고 나'를 '여름을 강타하는 K-POP 걸그룹 노래'로 선정하기도 했다.
'파워청순'의 대표주자인 여자친구는 좋은 음악과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며 여자친구 특유의 매력 포텐이 발산된다. 데뷔곡 '유리구슬'를 시작으로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까지 흥행 4연타에 성공한 여자친구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믿고 듣는 '마마무 is 뭔들'
'믿고 듣는 그룹' 마마무의 2016년 활약도 두드러졌다. 보컬, 랩, 퍼포먼스까지 완벽하게 갖춘 마마무는 데뷔 3년여 만에 명실상부 실력파 걸그룹으로 자리잡았다. 마마무의 장점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 중독성 짙은 음악이다.
일찌감치 주목받는 그룹으로 꼽혀왔던 마마무는 올해 2월 첫 정규앨범 '멜팅' 타이틀곡 '넌 is 뭔들'로 음원·음반·음악방송 차트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며 대세 걸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앨범은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빌보드는 마마무의 앨범을 집중 조명하는 칼럼을 게재하며 '한국판 뮬랭루즈'라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마마무는 지난달 발표한 네 번째 미니앨범 '메모리'에서 앨범 전반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한층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뽐냈다. 데뷔 첫 섹시 콘셉트에 도전한 마마무는 박력 있고 씩씩한 안무에 섹시함을 더한 무대 퍼포먼스로 역주행을 일으키고 있다.
이로써 마마무는 데뷔곡 'Mr.애매모호'를 시작으로 '피아노맨', '음오아예', '넌is뭔들', '데칼코마니'까지 5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믿듣맘무(믿고 듣는 마마무)'의 브랜드 파워를 증명했다. 실력을 기반으로 한 스타성과 대중성까지 장착한 마마무의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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