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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형' 200만 깜짝흥행 포인트. 조정석의 神들린 애드리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6-12-10 09:22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형'은 개봉 11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초반 저예산 코미디라는 한계, 시국에 대한 불안감으로 우려를 샀지만 '형'은 개봉 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이같은 우려를 깔끔히 씻어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형'은 누적관객수 242만1558명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같이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2가지 정도로 압축해 볼 수 있다.

조정석X도경수, 출구없는 완벽 '케미'

첫 번째 흥행 포인트는 조정석, 도경수의 볼수록 빠져드는 출구 없는 매력이 여심을 공략했다는 것이다. 주요 극장 사이트 CGV와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형'을 예매하는 관객 중 여성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조정석, 도경수의 물 오른 연기가 만들어 낸 매력이 스크린에서 고스란히 묻어나며 여심을 사로 잡고 있는 것. 조정석은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종일관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오가며 재미, 감동을 모두 선사한다. 반면 도경수는 깊은 눈빛 연기와 진심을 담은 감성 연기가 따뜻한 시선을 유도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이들의 형제 싱크로율은 놀라울 정도여서 관객들에게 영화 몰입도를 높이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극중 고두식(조정석), 고두영(도경수)으로 완벽하게 분한 두 배우는 실제 형제간에 있을 수 있는 불협화음부터 화합하는 과정까지 다채롭게 포현하며 리얼한 형제의 일상을 그려냈다.

이를 위해 실제 두 배우는 촬영 현장에서도 마치 실제 형제처럼 생활하면서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등 완벽한 호흡을 과시했다.


롯데시네마(왼쪽)과 CGV
조정석의 신들린 애드리브 그리고 감동

게다가 '형'의 유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은 전세대를 관통하며, 입소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두 형제의 감정을 심도있게 보여주며 형제가 쌓아온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내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긴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잠시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

한동안 극장가에 부재했던 '가족'의 메시지를 감동의 시선으로 조명했다는 것이 흥행에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7번방의 선물' '과속 스캔들' 등 영화 속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들이 큰 흥행을 이뤄온 만큼, 가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메시지와 감동이 전세대 관객들과 소통하는 큰 힘으로 작용한다.

게다가 조정석의 신들린듯한 '애드리브'도 톡톡히 한몫했다는 분석이 많다. 함께 촬영한 배우들조차 배꼽빠지게 만들었던 조정석의 애드리브는 '형'을 웰메이드 코미디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편 '형'은 사기전과 10범 형과 잘 나가던 국가대표 동생, 남보다 못한 두 형제의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기막힌 동거 스토리를 그린 브로 코미디 영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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