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2016' 김영근X이지은 "기회 있어야 도전할 수 있다"(종합)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12-09 14:53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지리산 소년' 김영근이 올해의 '슈퍼스타K'가 됐다.

지난 8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Mnet '슈퍼스타K 2016'(이하 '슈스케2016') 결승전에서는 독보적인 소울 음색으로 첫 방송부터 심사위원단과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얻은 김영근이 5전 6기 뚝심 끝에 꿈을 이뤘다.

이날 결승전은 TOP2가 '자유곡 미션'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꾸며지는 '스페셜 스테이지'까지 총 2번의 무대로 막상막하 대결을 벌인 끝에 김영근이 우승자로 호명됐다.

김영근은 포지션의 '이 사랑'을 선곡해 또 한 번 레전드 무대를 선사했으며, 이지은은 박효신의 '숨'을 선곡해 감성 충만한 무대로 마지막 경연을 환희와 감동으로 수놓았다. '스페셜 스테이지' 무대에서는 김영근과 다이나믹 듀오 개코기 진한 브로맨스를 보여줬고, 이지은은 유성은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심사위원 점수 1점차라는 숨 막히는 접전을 벌인 끝에 김영근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이 마무리 했다. 특히 앞서 시즌4부터 쭉 도전해 온 김영근과 시즌3 탈락 후 재도전한 이지은은 긴 여정 끝에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감동을 전했다.


우승 소감

김영근: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무대 위에서도 실감이 안 나서 말도 제대로 못 했다. 고마운 사람이 너무 많다. 부모님 생각도 나고. 같이 시청해주신 분들도 그렇고 모두 고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지은 : 일단 끝까지 오게 돼 너무 행복했다. 마지막 무대를 영근이랑 같이 하게 돼 의미있던 시간인 것 같다. 지나온 시간이 많이 생각나고 감사한 분도 많이 생각난다.

'슈스케' 시청률이나 화제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말이 많은데 그에 대한 생각?

김영근 : 시청률 같은 것은 잘 몰랐고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과 많은 관심 가져주시는데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이지은은 "시청률 같은 것은 그래도 이런 프로그램 있었기 때문에 노래하고 관심 조금이라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전에는 정말 길거리에서 노래하고 그랬는데 '슈스케' 덕분에 큰 무대에서 노래하고, 그것이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며 '슈스케'라는 꼬리표가 붙을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슈스케' 우승자가 전통적으로 'MAMA' 무대에 올라왔는데 이번엔 못 올라서 아쉽지 않나.

김영근 : 제가 갔으면... 자신감이 별로 없었을 것 같다. 제가 주변에 기가 잘 죽는다. 'MAMA' 무대 못 선 것이 오히려 속으로 다행이었던 거 같다.

서로의 스타성을 평가해 달라.

김영근 : 이지은 누나 귀엽고 말도 잘하고 예쁘니까 스타성이 있다고 본다. 저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이지은 : 일단 얼굴이 잘 생겼다. 영근이 딱보면 스타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심사

김영근 : 그 동안은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잘 하는지 못 하는지 몰랐는데, 용감한 형제가 '노래다운 노래 들었다'는 심사평 해 주셔서 많은 힘이 됐다. 이번에 또 안 됐으면 차수리 하는 형 밑으로 들어가 일을 하려고 했는데,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슈스케4'부터 5전6기로 우승했는데. 계속 도전할 수 있었던 계기가 있다면?

김영근 : 떨어지는 것은 익숙했다. 그냥 뭐가 부족했나 생각도 많이 했다. 그냥 좋아서 계속 했던 거 같다.

'슈스케'가 계속돼야 하는 이유?

김영근 : 오디션 프로그램이 저희 같은 일반인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잖나. 노래 잘 하는 사람 엄청 많다. 근데 기회가 없고 해도 떨어지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이 빛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될 것 같다.

이지은 : 제 실력이 좋아서 여기까지 온 게 아니다. 저희도 이전에 떨어지지 않았나. 저희보다 실력 좋은데 운이 없어서 떨어진 사람들이 계속 도전하려면 이 프로그램이 유지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장 기억나는 무대

김영근 : '사랑 그렇게 보내네 멜로디도 좋고 가사도 좋았다. 이지은 누나랑 같이 하니까 더 좋았고, 처음 같이 하면서 어울릴까라는 생각도 했다. 근데 막상 해보니 너무 좋았다. 그래서 더 좋았고 만족스러웠다.

이지은 : 저도 '사랑 그렇게 보내네'게 기억에 남는다. 곡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누고 서로에 대해 알고 곡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가졌다. 그런 시간이 있었고 상대가 영근이어서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슈스케' 출신 중 가장 좋아하는 선배는? 또 닮고 싶은 사람?

김영근 : 김필 선배님을 가장 좋아한다. 처음엔 몰랐는데 '걱정말아요 그대'를 통해 알게 됐다. 너무 좋아하는 목소리였다. 또 음악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허각 선배님의 행보를 닮고 싶다.

이지은 : 저도 김필, 곽진언 선배님 팬이다. '슈스케' 끝나고 묵묵히 열심히 음악을 하는 모습이 멋지고 닮아가고 싶다.

오디션이 다 끝났는데 가장 하고 싶은 일?

김영근 : PC방에 가서 게임을 하고 싶다. 게임을 좋아하고 많이 한다. 그 때문에 시간 낭비를 많이 했지만, 이번엔 시간 낭비를 좀 하고 싶다.

이지은 : 집에 가서 집밥을 먹고 편하게 지내고 싶다.

포부 한 마디.

김영근 : 앞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많이 위로해 줄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 또 30~40년 후에 '이 노래는 김영근이지'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게 하고 싶다.

이지은 : 제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까 제가 하고 싶은 음악과 잘 하는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다. 제 말 한마디에 영향력이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제 말로 노래로 감동을 주고 싶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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